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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경제쏙쏙] 새해 먹거리 물가 비상…난투극 스벅 '곰돌이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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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도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합니다.

    먹거리 값이 오를 만큼 오른 것 같은데, 일부 업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또 다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편의점 자체 브랜드부터 외식 물가까지 먹거리 가격이 크게 오르는데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1일부터 과자, 음료 등 PB상품 40개의 가격을 최대 25% 올립니다.

    GS25도 소시지와 팝콘 등 일부 PB 제품 가격을 최대 6% 가까이 올리는데요.

    또 바나프레소는 일부 매장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포장 가격을 1,800원에서 2천원으로 인상하고, 샤브샤브 무한리필 전문점인 모던샤브하우스도 일부 메뉴를 1만원 이상 올릴 예정입니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사태로 계란 가격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물가 변동에 영향을 줄 변수가 적지 않아 새해에도 먹거리 물가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명품 가격도 올해 여러차례 올랐던 것 같은데, 브랜드들이 새해에 가격을 또 올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패션 명품업계도 새해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했는데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최근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1월 인상 계획을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샤넬과 루이비통도 예외는 아닌데요.

    샤넬은 올해 1월 가방을 시작으로 3월 화장품, 6월 가방과 주얼리, 9월 가방과 잡화, 11월 가방 등 수차례 가격을 조정했고, 루이비통도 올해 1월, 4월, 11월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연달아 인상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명품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까지 확산되는 모습인데요.

    연말을 기점으로 인상 계획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새해가 되자마자 가격을 올리는 흐름이 사실상 업계의 관행으로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는 점이 명품업계의 반복적인 가격 인상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일본 대신 제주도'라고 적혀있네요.

    중국의 이른바 '한일령'으로 국내 여행업계와 항공업계에 반사이익이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중국 정부가 일본과 각종 교류를 사실상 닫는 '한일령' 보복이 본격화하면서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도로 몰리고 있는데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 방문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었습니다.

    11월 한 달간 37만8천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고요.

    일본, 대만, 미국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움직임 때문일까요.

    항공업계 내부에선 '우리나라가 반사이익을 거둘 수도 있겠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동절기 비수기로 줄었던 제주와 중국 사이 항공 노선이 내년 1월까지 주 16회로 늘어나는데요.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주요도시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이 잇따라 증편되면서, 동절기 제주에서 중국 노선은 13개 도시, 주 125편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실제로 중국 내 각종 여행 플랫폼에선 제주와 서울 등 한국 상품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현재 일본행 항공권의 무료 취소와 변경 정책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한 상태입니다.

    또 국제 크루즈선 여행 상품에서도 일본을 제외하고, 제주 기항 일수를 늘리는 추세입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난투극 부른 굿즈'네요.

    일명 '곰돌이컵'으로 불리는 스타벅스의 겨울 한정 굿즈 때문에 최근에 미국에서는 몸싸움까지 벌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방금 말씀하신 이 '한정판 곰돌이컵'을 제가 들고와봤는데요.

    이 컵 하나 사려고 미국에서는 서로 밀치면서 싸우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 제품은 스타벅스코리아가 디자인해 지난 2023년 가을 한정 프로모션으로 선보였던 기획 상품으로, 당시에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되며 큰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워낙 인기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9일에 재출시됐습니다.

    출시 첫날 SNS에는 오전부터 오픈런 성공 인증샷이 올라왔고, 아침 일찍 갔는데도 구매하지 못했다는 후기도 이어졌는데요.

    아까 보신 것처럼 외관은 귀엽게 생겼지만, 컵 판매 가격은 4만5천원으로 결코 귀엽지 않거든요.

    그런데 한정판에 구하기 힘들다 보니까 이 컵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3배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차 수량 외에 2차로 추가 입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재입고 물량을 공개하지는 않았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자체의 가치보다는 지금 사지 않으면 구매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압박감이 구매 결정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입니다.

    아무래도 오늘 연말이니까 케이크 사서 가족들과 새해 맞이하려고 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제빵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퉈 내놓은 시즌 한정 케이크를 두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말연시를 맞이해서 프랜차이즈들이 케이크를 많이 내놨잖아요.

    그런데 이게 광고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글로벌 꼬냑 브랜드와 협업해 내놓은 4만원 대 케이크인데요.

    꼬냑 병 장식을 뜯어보니까 안쪽은 텅 비어있고, 케이크 옆면 역시도 초콜릿이 아닌 띠지 비닐로 둘러싸여 있던 겁니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도 도마에 올랐는데요.

    겉이 딸기로 많이 뒤덮여 있으니까 당연히 안쪽 빵 시트에도 딸기가 있을 것 같은데 뜯어보니 빵과 크림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 제품의 경우 출시 당시부터 외부는 딸기, 내부는 케이크라는 '겉딸속케' 콘셉트를 공식적으로 안내해 왔었는데요.

    이를 모르고 산 소비자들은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었겠죠.

    사실 케이크는 기업 입장에서 효자 품목으로 꼽힙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황 속에서 원가 대비 마진이 높아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품 중 하나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케이크 구매 문화가 대중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는 만큼 신경도 더 많이 써야겠죠.

    연말연시 가족과 함께 먹는 케이크는 맛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시청자 여러분들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앵커]

    네, 재밌고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픽 김형서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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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이(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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