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3년간 신용카드 결제데이터 분석
가사도우미, 새탁대행 등 시간절약형 소비↑
3040 여성·유자녀 가구가 핵심 고객층
“생활대행, 집안일 아웃소싱=시간의 프리미엄화”
인포그래픽=우리카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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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고객들이 돈보다 시간을 아끼는, 이른바 ‘시간의 프리미엄화’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30·40대와 자녀가 있는 가구 여성들이 가사도우미 서비스, 새탁 대행 등 시간 절약형 소비를 늘리고 있다.
31일 우리카드가 202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반복적인 집안일을 대신해주는 시간 절약형 서비스 결제가 늘었다. 가사도우미 서비스 결제액은 올해 10월 기준 지난 2023년에 비해 25.7%, 세탁 대행 서비스는 9.4% 증가했다. 특히 가전 구독 서비스는 72.2% 급증했다. 가전 구독은 유지관리, 점검, AS 등을 묶은 장기 서비스로 가전업체들이 구독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시간 절약형 소비의 경우 3040대 여성과 유자녀 가구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가사도우미 서비스 전체 이용자 중 여성 비중은 68.3%, 세탁 대행의 경우 여성 소비자 비중이 61.3%로 높았다. 가사 도우미와 세탁 대행 서비스 이용자 중 3040 비중은 60% 이상으로 고객 유형별로는 유자녀 가구 비중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시간의 프리미엄화’라고 해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생활 대행 서비스와 가전 구독의 성장은 단순한 편의성 추구를 넘어 시간을 아끼기 위한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며 “특히 직장, 육아, 집안일이 동시에 부담되는 3040대 가구, 그중에서도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돈을 내더라도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는 초효율 소비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카드는 이런 소비패턴을 ‘귀찮음의 경제’라고도 진단했다. 배달이나 세탁 등 일화성 편의 서비스에서 나아가 가전과 집안 관리까지 포함하는 장기·구독형 서비스 서비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집안의 반복적인 노동을 플랫폼과 서비스로 아웃소싱하는 흐름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요즘 가사나 일상적인 일을 대신해주는 서비스에 돈을 쓰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건 결국 ‘시간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더 가치있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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