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대상이 지석진 홀대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S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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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대상이 방송인 지석진(59)을 홀대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지석진은 지난 3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5 S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 전현무, 탁재훈, 신동엽, 이상민, 서장훈 등과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다.
이날 유재석은 베스트 커플UP상, 전현무는 쇼음악 프로듀서상, 탁재훈은 신스틸러상을 수상하면서 지석진을 비롯해 신동엽, 이상민, 서장훈 4인이 남은 가운데 분위기는 서장훈과 지석진 양강 구도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MC를 맡은 개그우먼 이수지는 가발을 들고 후보자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지석진이 최근 모친상 당한 것을 언급하면서 "지석진씨에게 가슴 아픈 일이 생겨서 걱정된다. 스타일 변신 안 해도 되니 부담 갖지 말라더라"라며 가발 착용을 만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석진은 "괜찮다. 연예대상인데 못할 게 뭐가 있나. 어려운 거 아니다"라며 흔쾌히 가발을 쓰려고 했다. 그러자 MC 전현무는 "지석진씨 역시 프로"라고 치켜세우며 "이왕 하는 거 하츄핑으로 하시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하츄핑 모양 분홍색 가발을 쓰게 된 지석진은 "날 이렇게 만드는 건 큰 게 와서인가. 다른 사람은 멋있는 거 시켜놓고 나한텐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면서도 "재밌나요? 귀엽나요?"라고 물으며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지었다.
지석진은 '대상 욕심 생기냐'는 질문에 "(유)재석이가 유력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2개나 받아서 확률이 많이 떨어졌다"며 "오늘은 사실 저 같진 않다. 다른 분 같다. 서장훈씨가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카메라는 서장훈을 향했다. 형형색색 가발을 쓴 서장훈은 "저는 한 게 없다. 사실 석진이 형이 16년째 열심히 뛰고 계시고 재석이 형님도 계시다. 저는 오늘 집에 몇 시에 가는지 그것만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대상의 영예는 이상민에게 돌아갔다. 지석진은 웃음을 지으며 이상민에게 축하를 건넸지만 씁쓸한 표정으로 뒤돌아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상민은 수상소감에서 지석진과 서장훈을 언급하며 미안함을 표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모욕적인 연출"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가발 분장은 대체 왜 시킨 거냐" "안 줄 거였으면 농락도 하지 말았어야지" "'런닝맨'에서 16년을 뛰었는데 무관이라니" 등 비판을 쏟아냈다.
SBS가 이번에도 지석진을 '패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석진은 2021년과 2022년 대상 후보에 올랐으나 올해의 예능인상, 명예사원상을 받는 데 그쳤고, 2023년과 2024년에는 후보에서도 제외됐기 때문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SBS를 향해 수상 기준을 공개하고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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