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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Meta)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를 약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에는 직원 유지를 위한 5억달러 규모의 보너스 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누스는 중국 스타트업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가 개발한 AI 도구로, 상세한 연구 보고서 생성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올 3월 데모 버전 공개 직후 ‘딥시크(DeepSeek)’ 열풍 속에서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끌며 급부상했다.
창립자 샤오홍(肖红)과 지이차오(吉一超)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중국 내 지분 구조를 정리했다. 이 같은 전략은 미국 자본 유치를 위한 포석이었다. 실제로 벤치마크와 중국계 벤처캐피털 HSG가 75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이후 메타 인수로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마누스는 발표문을 통해 “이번 발표는 단순한 헤드라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범용 AI 에이전트(General AI Agents) 개발에 대한 우리의 선구적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AI가 실제 환경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실행 계층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147조 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하고 8천만 개 이상의 가상 컴퓨터 생성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율 에이전트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 신뢰성과 확장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고 덧붙였다.
마누스는 기존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에 변화가 없으며,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구독 기반 제품을 계속 운영한다고 밝혔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유지되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샤오홍 CEO는 “메타에 합류함으로써 마누스의 작동 방식이나 의사 결정에 변화를 주지 않고 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기반 위에서 발전할 수 있게 됐다”며 “메타와 마누스가 함께 협력하며 제품을 계속 개선하고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 대변인 앤디 스톤은 “이번 거래 후 마누스에서 중국 자본의 소유는 유지되지 않으며, 중국 내 서비스는 중단된다”고 밝혔다. 메타는 마누스의 기술을 메타 AI,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자사 서비스 전반에 통합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이징 일부 관리들은 이번 거래가 미국이 중국 엔지니어가 개발한 기술에 접근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반면 워싱턴에서는 이번 인수가 미국의 기술 수출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중국 스타트업들에게 ‘미국과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뉴욕대학교 윈스턴 마 교수는 “이번 거래가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중국 내 젊은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며 “문제는 워싱턴이 이를 지지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마누스는 인수 전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스트라이프 등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매출 연율 1억25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 중이었다. 이번 인수로 마누스는 메타의 자금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시장 경쟁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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