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스위스의 한 스키 리조트 내 술집에서 폭발이 발생해 최소 40명이 숨졌다. 1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쯤 스위스 남서부의 크랑-몽타나 스키 리조트 내 ‘르 콩스텔라시옹’ 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술집 안에는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1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 있었다고 한다. 엑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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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스위스 남부 스키 휴양지인 크랑몬타나의 리조트 내 술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40명이 숨졌다. 화재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스위스 당국은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스위스 일간지 르누벨리스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남서부 크랑몬타나에 있는 스키 리조트 내 술집에서 1일 오전 1시 30분경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최소 4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화상으로 인한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된 시신들도 화상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스위스 당국은 밝혔다.
사고 발생 초기 신년 축하 공연 중 불꽃놀이로 인한 폭발 또는 방화 가능성 등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 대변인은 “폭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테러리스트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AFP에 전했다. 크랑몬타나가 속한 발레주의 베아트리스 필루드 검찰총장은 “희생자 가족 등을 고려해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순 없지만, 현재로선 단순 화재일 가능성이 높고 누군가의 공격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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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술집 밖 도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건물 내부 화재 장면이 담겨 있었다. (출처 X) 뉴스1 |
이런 가운데 술집 내 샴페인 병에 꽂아둔 생일 축하 촛불이 화재 원인이라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 한 목격자는 “높은 탁자 위에 놓인 샴페인 병에 초가 있었는데, 초에 불을 붙이는 순간 천장으로 불길이 붙으면서 순식간에 확산됐다”고 프랑스 방송 BFMTV에 전했다.
크랑몬타나는 고급 스키 리조트가 밀집한 스위스 알프스의 중심 도시다. 알프스 산맥의 대표 명소인 마테호른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도시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스키어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사고 당시 술집에는 수백 명의 관광객들이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는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 약 200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곳은 최대 수용 인원이 300명에 이르고, 테라스에 별도로 40명이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다.
폭발이 일어난 직후 불길이 순식간에 술집을 뒤덮었고, 관광객들은 어둠 속에서 이곳을 빠져나오며 비명을 질렀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몇 시간이 지난 뒤에도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한다. 스위스 당국은 헬리콥터 10대, 구급차 40대, 대응 요원 150명을 출동시켜 구조 작업을 벌이는 한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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