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예금 3개월새 2.53→2.87%…0.34%포인트↑
증시 호황에 수신 자금 이탈 막기에 금리 높아져
CMA계좌보다 이자 높은 3~4% 파킹통장 선봬
원금보장에 수익도 얻는 '지수연동예금(ELD)' 인기
농협은행, 비대면 투자 서비스 ETF신탁까지 확대
6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1월 5일 기준)는 연 2.87%로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5일 2.53%와 비교해 0.34%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지난해 5월 이후 2.50%로 8개월째 동결됐지만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 직접적 이유는 금융채 단기물 금리 상승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증시로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한 은행 간 ‘눈치싸움’이 예금 금리 인상의 또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은행들은 증권사 CMA계좌 등으로 빠져나가는 수신 자금을 묶어두기 위해 고금리 파킹통장을 앞세워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으로 최고 연 3.5% 금리(200만원 한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 통장은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선보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서비스의 전용 예금 상품인 고금리 파킹통장이다. 또 ‘삼성월렛머니 우리 적금’은 월 최대 납입한도 30만원 자유적립식 예금으로 최고 연 7.5% 금리로 가입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이 삼성금융네트웍스와 협업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도 지난해 4월 첫 출시 이후 22만 5000좌가 2개월만에 완판됐고, 이후 판매 한도가 102만 5000좌까지 확대된 인기 상품이다. 이 통장은 최고 연 4% 금리 이자(하루 잔액 200만원 한도)를 매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IBK기업은행도 최고 연 3.1% 이자를 매일 받을 수 있는 고금리 파킹통장 ‘IBK든든한통장’을 내놓았다.
퇴직연금과 ETF 신탁 등 신규 상품으로 투자 영역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365일·24시간 비대면 투자상품 시스템’을 확대해 기존 펀드거래에 퇴직연금, ETF신탁 등을 더했다. 특히 ETF신탁은 입금과 환매 신청이 1년 내내 24시간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또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비대면으로 환매를 예약하면, 최초 도래 영업일에 자동 처리된다.
예금의 장점인 원금보장에 더해 증시 상승과 연계해 수익까지 거둘 수 있는 ‘원금보장형 지수연동예금(ELD)’도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만 4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SOL메이트 전용 ELD’을 5000억원 한도로 내놓기도 했다. 이 상품은 보장강화 스텝업형(연 3.10~3.30%)과 보장강화 상승형(연 3.15~3.65%) 등 두 가지 구조로 운영된다. 하나은행도 12개월 만기 ELD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고수익추구형 25-25호’(연 1.70~8.00%)를 출시했다. 또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등도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KB Star 지수연동예금 25-4호’와 ‘지수연동예금(ELD) 25-9호’를 출시했고, 새해 추가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ELD는 예금·채권 형태로 원금을 보호하면서도 주가지수나 금리 등 특정 지표의 변동에 따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 증시 호황과 함께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만기 해지가 아닌 중도 해지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지수 산출·평가 방식, 조기상환 조건, 수수료 구조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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