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자사 정예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 500B(5000억 파라미터)급 초거대 AI(인공지능)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이 공개 직후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X K1은 약 4개월의 한정된 기간 519B 규모의 초거대 모델로 개발됐음에도 주요 벤치마크에서 딥시크 V3.1 등 글로벌 AI 모델과 유사하거나 앞선 성능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7일 A.X K1 모델의 기술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나흘 만에 모델 다운로드 수가 8800여 건으로 급증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A.X K1에 대한 관심이 큰 이유는 높은 '확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링크드인과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A.X K1이 자유로운 사용과 배포가 가능한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된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글로벌 AI 모델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창립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클렘 들랑그도 A.X K1 등을 직접 언급하며 대한민국 AI의 약진 사례로 지목했다.
클렘 들랑그 CEO는 지난 8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허깅페이스 인기 모델에 A.X K1을 포함한 한국의 3개 모델이 선정된 것을 알렸다. 그는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오픈소스 덕분에 모든 국가가 개발자가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앤비디아도 링크드인에 클렘 들랑그 CEO의 글을 리포스팅하며 한국 기업의 성과를 공개 지지했다.
미국 비영리 AI 연구 기관인 에포크 AI도 지난해 12월29일부터 31일까지 에포크AI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대한민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모델 5종을 등재했다.
AI 업계의 호평도 이어졌다. 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A.X K-1 모델은 프롬 스크래치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했다. 이 부사장은 자신이 제안한 '소버린 AI 판정 시스템'에 A.X K1을 적용한 결과 기술 주권을 달성한 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해외 개발자들도 허깅페이스 등 AI 커뮤니티를 통해 "이 규모의 기초 모델이 공개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처음부터 자체 개발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이라고 평가했다. 링크드인에도 "한국은 대규모 AI 개발에서 미국, 중국과 더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놓였다" 등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SKT 정예팀은 올해부터 모델에 멀티모달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하고 조 단위 파라미터로 확대하는 후속 개발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A.X K1이 국가 AI 생태계를 지탱하는 디지털 사회간접자본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라며 "A.X K1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소형·특화 모델들이 A.X K1의 지식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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