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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이슈 취업과 일자리

    '인건비 월 292만원'...중소기업 84% 외국인 채용 이유는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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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중앙회, 2025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발표
    중소기업 94% "외국인 근로자 숙련도 위해 최소 3년 근무 보장해야"

    머니투데이

    /사진=중기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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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중소기업 5곳 중 4곳은 내국인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 제조업 현장의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외국인 인력에 대한 고숙련 직무 의존도는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중소기업 1223개사 중 82.6%가 채용 사유로 '내국인 인력난'을 꼽았다. 반면 '인건비 절감' 때문이라는 응답은 13.4%에 그쳤다.

    실제 내국인들의 국내 산업현장에 대한 취업기피 경향은 2023년 89.8%에서 2024년 90.2%, 지난해 92.9%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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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중기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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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내국인 근로자에 버금가는 수준의 급여와 고용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 1인당 평균 인건비는 급여 216.5만원과 잔업수당 32.1만원, 부대비용 4.6만원을 포함해 월 253.2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숙식비(39.6만원)까지 합치면 1인당 292.8만원 수준이다. 응답 업체의 66.6%는 외국인에게 내국인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소 제조업의 경기 침체 흐름도 포착됐다. 외국인 근로자의 기본 급여는 매년 상승(2023년 211.3만원 → 2025년 216.5만원)한 반면 잔업수당은 같은 기간 48.1만원에서 32.1만원으로 급감했다. 일감 자체가 줄어든 것이 중소기업들이 고용한도까지 외국인 인력을 채우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외국인 인력의 비중은 질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가 고숙련 직무를 담당한다는 응답은 2024년 29.5%에서 2025년 48.2%로 크게 뛰었다. 외국인 인력이 단순 노무를 넘어 공정 내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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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중기중앙회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채용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의사소통(52.1%)'을 꼽았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해 발생하는 작업 지시 오해는 곧 생산 차질(63.9%)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습 기간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사 대상 기업의 97.1%가 수습 기간의 필요성에 동의했으며 적정 기간으로는 평균 3.4개월을 제시했다. 입사 3개월 미만 외국인의 생산성이 내국인 대비 66.8% 수준에 머물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계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에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불성실 외국인력에 대한 제재 장치 마련(41.0%) △체류 기간 연장(31.5%) △생산성을 반영한 임금 체계 마련(25.6%) 등을 꼽았다.

    양옥석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가 장기 근속을 통해 고숙련 직무를 담당하며 산업의 중요 인력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소기업이 초기 외국인 근로자의 낮은 생산성과 높은 인건비를 감내하는 이유는 장기적 숙련 형성에 대한 투자와 기대인만큼 사업체에서 인력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근로자의 최소 근무 기간을 충분히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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