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폴]채권시장 전문가 10인 설문
10명 모두 "1월 금리동결"
추가 인하 시점은 '올해 vs 내년' 엇갈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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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5연속 금리동결이 유력시된다. 환율 변동성이 높고 서울 집값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인하보다는 동결 명분이 더 많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동결 기조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추가 인하 여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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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인 "1월도 금리동결"…환율·부동산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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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명 모두 오는 15일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실화된다면 5회 연속 동결이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2.5%다. 한은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총 4차례(100bp)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지난해 5월 이후부터는 4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전문가들의 동결 전망 배경에는 고환율과 부동산 우려가 깔려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환율은 안정됐지만 여전히 수준이 높고 변동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금의 환율 수준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최근 1400원 후반의 환율은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는 괴리가 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물가에 대해서도 "높은 환율 수준이 지속되면 물가 상승압력이 재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할 성장세도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1.8%로 전망한다. 정부(2.0%)의 시각은 더 낙관적이다. 한은이 오는 2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가능성도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택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고 환율 우려도 금리인하에 브레이크 요인이 된다"며 "생각보다 더 견조한 수출과 물가 상방 압력까지 생각하면 인하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 10인의 한국은행 1월 기준금리 결정 전망/그래픽=임종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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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인하 시점은 '엇갈린 전망'…5명 "올해 추가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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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인하 시점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10명 가운데 5명은 '올해 1회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반면 3명은 올해 말 까지 동결 기조가 이어지다 내년 들어 인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1명은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잠재해있긴 하지만 환율·수출 등 경제 상황에 따라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나머지 1명은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고 판단했다. 올해 말 기준 기준금리 예상 범위는 2.0~2.5%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1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불균형이 완화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며 "환율이 1400원 가깝게 내려가고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0.1% 이하로는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2회 추가 인하를 전망한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수출은 정체돼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쿠폰 효과가 약화되면서 내수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인하 필요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올해 상반기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연말·연초까지 고환율 흐름이 지속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내 금리동결을 예상한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필요성은 크지 않다"며 "한은도 금리인하시 경기 부양 효과보다 부동산·환율에 미치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리인하 사이클이 끝났다는 의견도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제 개선 흐름 속에서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도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 걸림돌이 여전하고 지방선거까지 고려하면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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