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게임 관련 커뮤니티는 신작 '마이 리틀 퍼피' 이야기로 크게 들썩였다.
'마이 리틀 퍼피'는 크래프톤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드림모션에서 출시한 작품으로, '사람이 죽으면 먼저 가 있던 강아지가 마중을 나온다'는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스토리텔링 중심의 싱글 플레이 어드벤처 게임이다.
유저들은 강아지 천국에 머무는 웰시코기 '봉구'가 돼 이제 막 저승길에 접어든 주인을 맞이하러 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바다, 사막, 설원 등 저승의 여러 지역을 모험하며 주인과 함께 했던 행복한 기억들을 떠올리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의 눈물 겨운 사연들을 만나게 된다.
이준영 드림모션 대표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마이 리틀 퍼피'를 개발했다. 그는 실제로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했던 강아지에서 주인공 '봉구'의 모티브를 얻었으며, 강아지를 길러봤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슬프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마이 리틀 퍼피'는 당초 일부의 팬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인지도를 지닌 작품이었으나,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고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국 게임도 드라마와 내러티브 측면에서 전세계 게이머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다는 하나의 사례로 남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먼저 가 있던 강아지가 마중을 나온다'는 카피를 통해 입소문을 타더니, 최근에는 커뮤니티를 통해 "눈물샘을 강제로 쥐어짜는 작품" "최루탄을 뿌리는 게임"으로 불리며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일본에서는 죽은 주인을 철도역 앞에서 10년 동안 기다리다 하늘로 떠난 충견을 다룬 유명 실화 '하치 이야기(八チ公物語)'와 비슷한 내러티브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버츄얼 유튜버 등 현지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주요 스트리머들이 작품을 플레이하는 방송을 진행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인기를 끌어 최근 방송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마이 리틀 퍼피'는 서구권에서도 눈물을 부르는 작품으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도, 지리도 다른 지구 반 바퀴 너머에서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게이머들을 하나로 만들며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지향의 트리플A급 게임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게임 개발에 있어서도 뛰어난 그래픽과 블록버스터급 연출 등 작품에 적용된 압도적인 기술력이 주로 조명을 받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등장한 '마이 리틀 퍼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동과 내러티브 역시 게임에 있어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그리고 한국 게임이 앞으로 글로벌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유저들의 가슴을 울릴 뛰어난 내러티브가 필요함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올해도 '마이 리틀 퍼피'와 같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담은 국산 작품을 경험할 수 있을까. 앞으로 만나게 될 다양한 이야기들에 기대가 크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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