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세일러 회장, 추가 매수 예고
8만6000달러대로 급락, 41일 만에 최저
급락시 매수 나서 올해만 4조원 넘게 매입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 공동창업자 겸 회장은 25일 자신의 X 계정(옛 트위터)에 비트코인 매수를 암시하는 차트를 게시한 뒤 “멈출 수 없는 오렌지”(Unstoppable Orange)라는 코멘트를 올렸다. 이는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오렌지 색을 빗대어 비트코인 매수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일러 회장은 이와 비슷한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뒤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해왔다.
블룸버그, 제출된 규제 공시 등에 따르면 올해 스트래티지는 지난 5일 이후 30억달러(26일 기준 약 4조3482억원)가 넘는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의 2주간 매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관련해 유럽에 관세 부과를 예고한 뒤 비트코인이 급락세인 가운데 매수 규모를 늘린 것이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 (사진=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
세일러 회장이 25일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예고한 것은 비트코인 급락 상황에서 이뤄졌다. 비트코인은 8만6166달러까지 하락한 뒤 26일 오전 현재 8만63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8만5700달러까지 하락한 지난달 16일 이후 41일 만에 최저치다.
이같은 하락세는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중국의 무역 합의를 반대하며 보복성 관세를 언급했다. 미국 민주당은 세출 법안 패키지 통과에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커졌다. 뚜렷한 상승 재료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고 빅테크 실적 발표, 미 연준 기자회견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트코인 하락세는 3%대로 이더리움(마이너스 5%대), XRP(마이너스 4%대), 솔라나(마이너스 6%대)보다 하락 수준은 작았다. 시장에서는 코인 시장이 하락해도 비트코인 선호 현상이 여전해 다른 코인보다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윈터뮤트(Wintermute)의 장외거래 총괄 제이크 오스트로브스키스(Jake Ostrovskis)는 21일 블룸버그를 통해 “이번 스트래티지의 7개월 만의 최대 매수 소식은 주식 형태의 투자 수단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개인 및 기관 수요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비트코인이 이더리움보다 상대적으로 더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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