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긍정적… ‘인상’ 가능성 미약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28~29일(현지 시각)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29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현재 기준금리 3.75∼4.00%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고용지표가 우려만큼 악화하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실업률은 4.4%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11월 실업률도 기존 발표치인 4.6%에서 4.5%로 낮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 전망에 따르면 21일 기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6.1%에 달했다.
JP모건은 “12월 실업률이 4.4%로 소폭 하락해 노동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며 “이달 말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이 경제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응답자 전원이 이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 나아가 금리 동결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내내 FOMC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 설문에서 1분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은 58%에 달했다.
미국의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지도 적어진다. 고환율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를 더 벌려서 환율 상승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미 간 기준금리 차이는 1.25~1.5%포인트에 달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490원을 위협하다가 금융당국의 강력한 구두개입 이후 1440원대로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올라 1470원대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23일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4.1원 떨어진 1465.8원이었다.
그렇다고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5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의 금리 정책은 환율을 보고 하지 않는다”며 “대신 환율이 물가에 주는 영향을 보고 한다”고 일축했다.
경제 전망도 점점 밝아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등 IT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내수 회복세도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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