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키우기’ 능력치 적용 오류 논란
‘소비자 기만’ 규정한 이용자들 분노
넥슨 “철저한 조사로 최고 수위 징계”
방치형 모바일 RPG ‘메이플 키우기’의 캐릭터 능력치 적용 오류 논란에 넥슨코리아가 이용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철저한 조사로 최고 수준 징계인 ‘담당자 해고’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넥슨 제공 |
방치형 모바일 RPG ‘메이플 키우기’의 캐릭터 능력치 적용 오류 논란에 넥슨코리아가 이용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철저한 조사로 최고 수준 징계인 ‘담당자 해고’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넥슨코리아는 이날 강대현·김정욱 공동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에서 “게임 내 어빌리티 옵션 수치 오류 사안으로 이용자들께 큰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11월6일부터 12월2일까지 약 한 달간 ‘메이플 키우기’의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가 공지된 대로 적용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이후 사전 안내 없는 수정 패치를 진행하는 등 후속 조치 과정에서도 미숙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의 원인은 게임 코딩 과정에서의 단순한 글자 오류로 밝혀졌다. 어빌리티 계산식의 최대 수치 등장 조건이 ‘이하’로 설정되어야 했으나 ‘미만’으로 잘못 입력되면서, 이용자가 의도한 공격 속도 수치가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방치형 모바일 RPG ‘메이플 키우기’의 캐릭터 능력치 적용 오류 논란에 넥슨코리아가 밝힌 코딩 설명(빨간 밑줄). 넥슨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앞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특정 구간 이상의 공격 속도가 실제 체감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저들의 직접적인 프레임 분석 결과, 공격 속도가 66.76%를 초과할 경우 99.99% 구간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통상 방치형 RPG 이용자들은 캐릭터의 전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기·동료 뽑기나 큐브 등 유료 콘텐츠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한다. 소위 ‘헤비 유저’들 사이에서는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고액 결제도 빈번하게 이뤄지는 만큼 이번 사태를 ‘소비자 기만’으로 규정한 이용자들은 집단 민원을 제기하는 등 강경 대응에도 나선 터다.
넥슨코리아는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 구조로 인해 초기 탐지가 늦어졌으며, 특히 신뢰도 하락을 우려한 실무 담당자가 상부 보고나 이용자 공지 없이 독단적으로 수정 패치를 진행해 사태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경영진으로의 상황 전달이 지연되었고, 지난 25일에야 경위를 파악하게 된 강 대표 등 경영진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넥슨코리아는 “담당 책임자에게는 철저한 조사를 거쳐 해고를 포함한 최고 수위의 징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동일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개발 및 서비스 전 과정을 강도 높게 재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넥슨의 모든 게임에서 유저 신뢰를 훼손하는 사안 발생 시, 투입 비용을 상회하는 최대 수준의 보상을 제공한다는 원칙을 세우겠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넥슨코리아와 에이블게임즈가 공동 개발한 ‘메이플 키우기’는 인기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를 방치형 장르로 재해석해 출시 직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중이다. 신규 수익원으로 급부상한 이번 작품이 논란을 딛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향후 회사 측이 보여줄 후속 조치의 실효성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