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이슈로 시도 경계 넘어 인지도 제고·세 확장 시도
선거문화·정서 달라 고충도 토로…"조직·자금 한계 체감"
6ㆍ3 지방선거 (PG) |
(광주·무안=연합뉴스) 형민우 손상원 장덕종 장아름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이 속도를 내면서 6·3 지방선거에서 전남광주특별시장(통합단체장) 선출 가능성이 가시화되자, 기존 광주시장·전남지사 및 국회의원 입지자들이 자신들의 기존 지지 기반(집토끼)을 넘어 통합 지역 전반(산토끼)으로 세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통합단체장 선거구와 선거 방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공직선거법상 전면적인 선거운동은 제한되는 상황으로, 입지자들은 '행정통합'을 매개로 한 토크 콘서트와 공청회, 토론회 등을 통해 시·도민 접점을 넓히는 이슈전에 주력하고 있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남 장성을 시작으로 여수 등 전남 지역을 순회하며 '통합 상생 토크'를 열고 전남 도민들을 직접 만난다.
표면적으로는 통합 정보 제공과 주민 의견 수렴을 내세우고 있지만, 향후 통합 특별시장 선출을 염두에 둔 전남 지역 확장 행보라는 해석이 적지 않다.
강 시장은 광주 인접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전남 동부권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며 통합 국면 주도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통합을 핵심 이슈로 광주와 전남을 넘나드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광주시청과 김대중컨벤션센터, 남구 다목적체육관 등에서 토크 콘서트와 타운홀 미팅을 잇따라 열어 광주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한편, 전남 22개 시·군을 돌며 행정통합 공청회를 개최하고 있다.
자신의 지지 기반인 전남 서부권을 중심으로 광주까지 아우르며 통합단체장 선출에 대비한 외연 확장에 나선 셈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 "명칭은? 청사는?" |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직위를 활용해 통합을 주제로 한 공청회를 전남 각 권역에서 직접 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나주와 무안, 순천·해남 등에서 공청회를 잇달아 열어 지역 격차 해소와 인구 소멸 대응을 화두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통합 논의 초기부터 광주와 전남 중부권을 오가며 활동 반경을 넓혀 왔다.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은 통합 명칭 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차별화된 노선을 택했다.
'전남광주특별시' 명칭과 '3곳 균형 청사'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은 민 의원은 전남 동부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국토 남부 신산업 수도 개발청' 설립 등 대안을 제시하며 선명성 부각에 나섰다.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서부권에 기반이 있는 민 의원은 순천·여수·광양 등 동부권을 오가며 접촉면을 넓히는 한편, 전남 지역에 현수막과 버스 광고를 내거는 등 인지도 제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준호(광주 북구갑)·주철현(전남 여수시갑) 의원은 순천대에서 통합특별시 출범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어 전남 동부권 산업 비전을 제시하며 통합 이슈전에 가세했다.
주 의원은 광주에 현수막을 내걸고 여수를 넘어 순천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 의원은 동부권의 통합 반대 여론을 의식해 산업·경제 분야 비전 제시하는 등 특별법 통과 전까진 통합 이슈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광주 지역 입지자들의 출판기념회 등에 참석해 광주 시민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으며,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은 특위 차원의 광주·전남 공동 행정통합 포럼 개최를 준비하고 SNS 등을 활용한 간접적인 방식으로 전남 공략을 모색 중이다.
오는 2월 3일부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만, 통합 특별법이 아직 통과되지 않아 광주·전남 전역을 아우르는 선거운동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특별법 통과 전까지는 대부분의 입지자들이 행정통합을 중심으로 한 이슈전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입지자는 "광주와 전남은 지역 정서와 선거 문화가 크게 달라 세 확장에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며 "조직과 자금이 필요한데, 현재 국면에서는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북구 시민공청회 |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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