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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했던 인플루엔자(독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에는 B형 독감을 중심으로 소아·청소년 환자가 늘어나며 ‘2차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인플루엔자 외래환자 감시에 따르면, 올해 3주 차(1월 11~17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43.8명으로 전주(40.9명) 대비 약 7%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소아·청소년 비중이 두드러진다. 3주 차 기준 7~12세 독감 의심 환자는 135.9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88.7명), 1~6세(73.4명)가 뒤를 이었다. 방학 기간임에도 학원과 체육시설 등 집단생활을 통한 전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유행의 가장 큰 특징은 B형 독감의 확산이다. 2주 차 기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B형이 17.6%로 A형(15.3%)을 이번 절기 들어 처음으로 앞질렀고, 3주 차에는 B형 비중이 26.6%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말 A형 독감이 먼저 유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B형 감염이 본격적으로 늘고 있는 양상이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증상이 갑작스럽고 전신 증상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하루 만에 39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두통, 근육통, 몸살, 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운이 없고 축 처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B형 독감은 복통·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두드러지고, 피로감과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의 경우 초기에는 감기나 장염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은 자연 회복되지만, 일부 소아에서는 뇌염, 심근염, 심한 장염 등 중증 합병증이 동반될 가능성도 있다. 독감 이후 열이 다시 오르거나, 숨이 가빠지고, 심한 복통·구토·설사, 극심한 처짐, 의식 변화 등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라고 강조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 후 약 2주 뒤부터 면역이 형성되며, 감염을 완전히 막지 못하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고 입원·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춘다.
질병청은 향후 2주 이상 유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개학 이후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추가 확산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소아·청소년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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