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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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랠리 속 업종 간 키 맞추기 순환매가 이어지자 한동안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로 부진했던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모멘텀이 2차전지 업종 반등을 위한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8일 거래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만2500원(5.51%) 오른 4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21%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도 7% 상승 마감했다.
이날 2차전지주가 상승 마감한건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개선이 확인된 덕택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얼티엄셀 등과 과거 체결했던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히며 실적 우려를 키웠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4년 대비 134% 늘어난 1조34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V(순수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에 매출은 같은 기간 7.6% 줄어든 23조6717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익성 중심의 제품 믹스 운영과 북미 생산보조금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닥으로 수급이 유입되는 점도 2차전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상승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며 올해 들어 정부 증시 부양 의지가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확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제외한 2차전지 종목 대부분은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 발표 이후 기관투자자 진입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수급에 반영되고 있다"며 "코스닥의 구조적 펀더멘탈 열위는 정책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구체화하며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튬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는 점도 2차전지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순도 99.5%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26일 기준 1kg당 17.76달러 선에 거래 중이다. 전년 평균 대비 85% 상승한 값이다.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 2차전지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확보한 원재료를 활용해 높아진 판가를 적용할 수 있는 래깅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판가 회복과 재고평가손실 축소를 통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증권가에서는 부상하는 로봇 산업이 EV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어온 2차전지주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2차전지주는 AI(인공지능)와 연관성이 낮은 산업군으로 인식돼 왔지만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리치테크 로보틱스 등 여러 로봇 기업들이 AI가 결합된 다양한 휴머노이드를 선보이며 2차전지 수요 확대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간 10억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며 "휴머노이드용 여분 배터리 등의 판매를 고려하면 자동차 시장이 100% 전동화됐을때보다 더 큰 배터리 수요가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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