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12월 매출
206조원 최고
판매량 1위 불구
구글 AI 도입에
기술자립·수익 의문
메모리칩 부족發
실적 악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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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7’의 흥행에 힘입어 다시 한번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다만 인공지능(AI) 기술 자립 실패와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등 문제는 여전히 불안 요소다.
29일(현지 시간) 애플은 2026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6% 늘어난 1437억 6000만 달러(약 206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였던 직전 분기(지난해 7∼9월)의 1025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시장 예상치인 1384억 8000만 달러도 웃돌았다.
부문별로는 아이폰 매출이 23.3% 늘어난 852억 69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이날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는 애플이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2억 460만 대를 팔아 치워 같은 기간 2억 3910만 대를 판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도 2.8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애플은 자사 기술이 아닌 구글 AI 모델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수익 방안은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달 7일부터는 뉴욕 증시 시가총액 2위 자리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내줬다. 애플의 시총이 구글보다 뒤진 것은 2019년 1월 이후 약 7년 만에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이스라엘의 음향 관련 AI 스타트업 ‘Q.ai’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애플 역사상 역대 두 번째로 큰 인수 규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구글의 AI 기술이 시리를 포함한 ‘애플 인텔리전스(AI 기능 모음집)’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AI를 어떻게 수익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운영체제(OS) 전반에 큰 가치를 창출하고 다양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메모리 칩 부족과 가격 급등 문제도 우려를 키웠다. 쿡 CEO는 “현재 (제품 공급에) 제약이 있는 상태”라며 “메모리의 영향이 2분기(올해 1~3월)에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예상대로 올해 나올 ‘아이폰 18’의 가격이 동결될 경우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애플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이 엇갈린 탓에 이날 시간외거래 주가는 3% 이상 급등했다 상승 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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