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서 취재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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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도 이에 호응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배포한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공식 합의는 없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고 AFP와 블룸버그 통신, 로이터 등이 이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혹한을 겪는 기간에는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푸틴 대통령에게 내달 1일까지 일주일간 키이우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개인적으로 부탁했다”고 했다.
하지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에 덧붙일 말은 없다”며 푸틴 대통령이 제안을 수락했는지는 명확히 전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로 잡힌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회담에 대해선 “일시와 장소는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요구가 해결되지 않는 게 협상의 관건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완전히 철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완강히 거부 중이다. 도네츠크 지역에 이른바 ‘자유경제지대’를 두자는 미국 제안도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철군을 전제로 했기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혹한기 공격 자제를 요청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긴장 완화 조치는 종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으로 사상 최악의 난방·전력난을 겪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예고돼 시민들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는 염려도 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력 공급은 생명의 토대”라며 “생명 보호에 도움을 주는 파트너들의 노력을 소중히 여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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