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당신의 돈이 잠든 사이 ⑦
S&P500지수 지난 10년 추이/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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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치가 치솟는 이면에 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최근 장중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한 반면 같은 액수의 달러로 할 수 있는 일은 갈수록 줄어든다.
S&P500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나스닥종합지수는 뉴욕증시 3대 지수로 꼽힌다. 이들 모두 3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그 중에도 S&P500은 미 전체 시가총액의 약 80%에 해당하는 대형주 중심이어서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다.
S&P500지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장중 사상 최고치인 7002.28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섰다. 2004년 11월 6000선을 돌파한 지 1년2개월 만이다. 애플, 테슬라, 메타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S&P500지수는 2023년 24.2%, 2024년 23.3%, 지난해 16.4%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지난 3년에 이어 올해 4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는 올해 말까지 S&P500지수가 8100에 도달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월가에서는 2030년 '1만'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해 7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S&P 7000'이라고 적힌 모자를 들고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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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증시로 돈이 몰린 사이 돈(달러)의 가치는 점점 하락했다. 같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미 민간 데이터업체 오피셜데이터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6년 1달러의 가치는 현재 1.35달러 수준. 10년 전 100달러로 살 수 있던 동일한 물건을 지금은 135달러를 줘야 손에 넣을 수 있다.
S&P500지수가 2016년 1월28일 1893.36에서 10년 후 7000선을 넘나들 만큼 오른 것과 대조된다. 오피셜데이터는 2016년 1월 S&P500지수에 투자한 1달러가 지금은 명목상 4.22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10년전 증시에 투자하지 않은 채 갖고만 있던 달러는 그사이 '휴지가 됐다'고 할 정도로 가치가 쪼그라든 셈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물가는 꾸준히 올라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식료품 물가는 한 달 사이 0.7% 뛰며 2022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주거비도 0.4% 올랐다.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9.7포인트 하락한 84.5를 기록했다. 2014년 5월(82.2) 이후 최저치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이 지수는 소비지출을 예측하는 지표로 쓰인다. 소비자신뢰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심리가 악화했음을 나타낸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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