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승진 예정 본청서만 60명
총경급 인사는 2월 말~3월 초
TF, 65명 집중감찰
“내란 가담 프레임 지나치게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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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정급 이하 승진 인사가 발표되며 올해 첫 승진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향후 이뤄질 상반기 총경·경무관 인사에 지각변동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12·3 비상계엄 가담 여부를 들여다본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가 향후 인사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30일 경정급 이하 승진자를 우선 발표하며 올해 첫 인사를 단행했다. 경정은 경찰서 과장, 시도경찰청 계장, 경찰서 지구대장 등을 맡는 계급으로 경감 위, 총경 아래 직급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경찰청(본청)에서만 60명의 경정 심사 승진 예정자가 발표됐다. 지난해 인사에서 경찰청에서 경정으로 승진한 사람은 32명이었는데 이번 인사에선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경정급 이하 인사가 먼저 마무리되면서 관심은 상반기 총경·경무관급 승진 인사로 쏠리고 있다. 통상 정기 경찰 상반기 고위직 인사는 경찰 조직의 향후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여겨진다. 올해는 설 연휴가 길어 인사 일정이 전반적으로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총경과 경무관 인사가 설 이후인 2월 중순 이후, 빠르면 2월 말이나 3월 초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TF의 조사 결과가 인사 판도를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TF는 12·3 비상계엄 당시 경찰 지휘부와 주요 간부들의 대응 적절성과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됐다.
지난달 16일 활동을 마무리한 TF는 치안총감 1명, 치안정감 3명, 치안감 6명, 경무관 8명, 총경 14명 등 총 65명을 집중 감찰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관리위원회 경찰력 투입 관련 경기남부청 소속 간부들도 징계 대상이 됐다. 실제 김 모 전 수원서부경찰서장은 ‘우발상황 대비’를 이유로 내부 상급 기관의 지시에 따라 중앙선관위 연수원에 경력을 투입했다는 사유로 퇴임 직전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내부에서는 징계 수위가 해당 경찰관의 실제 행동과 의도보다는 ‘내란 가담’ 프레임에 지나치게 갇혀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서 현장 지휘관들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여지는 크지 않았는데 결과만 놓고 책임을 묻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TF 측은 아직 징계안이 국무총리실에서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실제 징계가 확정될 경우 승진 배제나 보직 이동 등 인사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진 기자 re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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