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앙위원 투표 거쳐 확정…鄭 "표 사고파는 유혹 벗어날 수 있어"
'당권연임 포석' 일각 의구심…이언주 "찬반만 묻는 속도전, 인민민주주의 방식"
민주당 제5차 중앙위 안건 설명하는 유동수 부위원장 |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가치를 동등하게 맞추는 '1인1표제' 도입을 위한 마지막 절차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고 1인1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상정했다.
개정안은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 시 대의원에 가중치를 적용하던 기존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인1표제는 당원주권주의를 내걸고 당권을 쥔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이다. 작년 12월 최종 관문인 중앙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가 약 두 달 만에 다시 상정됐다.
정 대표는 이날 중앙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고(故) 이해찬 전 총리가 '민주적 국민정당'을 주창한 이래 민주적 플랫폼 정당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 1인1표 정당, 당원주권 정당"이라며 "표를 사고파는 유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1인1표제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1인1표제는 당원의 85.3%가 찬성하고 있다. 당원의 뜻에 따라 처리되길 바란다"며 "나라의 운명을 1인 독재자가 결정할 수 없듯 당의 운명도 힘 있는 몇몇 국회의원이 결정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헌법을 1인1표, 국민투표로 결정하듯 당의 헌법인 당헌도 1인1표, 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중앙위 여러분께서 당원 주권시대에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로 마무리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1인 1표제 재투표 위한 중앙위 시작 |
당헌 개정안 표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다만 정 대표의 '1인1표제 드라이브'를 두고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론은 여전하다. 제도 취지엔 동의하지만 충분한 토의 없이 도입을 서두르는 데에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연임을 겨냥한 포석이 깔린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날 최고위에서도 비당권파이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언주 최고위원은 정 대표 면전에서 1인1표제 추진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주권주의는 헌법에 규정돼 있고 당원주권주의도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므로 1인1표제에 찬성한다"면서도 "하지만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 숙고하지 않은 채 속도전으로 'O', 'X'만 묻는다면 당원을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일종의 '인민민주주의 방식'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acdc@yna.co.kr,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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