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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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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원한 로마 성당 천사 얼굴, 총리 닮았네…이탈리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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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페이스북)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는 한 성당 벽화의 천사 얼굴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닮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벽화는 최근에 복원작업을 끝냈는데, 복원 이전과 다른 얼굴이 그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AFP통신과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로마의 산 로렌초 인 루치나 대성당에 최근 복원된 천사 그림이 논란이다.

    이 벽화는 날개 달린 천사가 두루마리를 들고 이탈리아의 마지막 왕 움베르토 2세의 흉상을 지키는 모습으로 묘사돼 있다. 벽화가 물에 훼손돼 복원 작업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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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의 상징 광장에 자리잡은 성당

    그림이 복원된 후,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지는 천사 얼굴이 멜로니 총리와 닮았다고 지적했다.

    이 성당은 현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이며, 오랫동안 이탈리아 보수 정당들의 상징적 장소로 여겨져 온 광장에 자리 잡고 있다. 이탈리아 국회의사당에서도 가깝다. 멜로니 총리는 보수 정당인 이탈리아 형제당을 이끌고 있다.

    매체는 “복원 이전에는 평범한 천사의 얼굴이었지만, 이제는 이 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의 얼굴이 됐다”고 꼬집었다.

    야당 정치인들도 “종교 예술 작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멜로니 “난 천사처럼 안생겼어” 농담

    논란이 일자 멜로니 총리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아니, 나는 절대 천사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농담했다.

    이 성당 신부 다니엘레 미켈레티는 “어느 정도 닮은 부분이 있지만, 나는 예전 그대로 복원해 달라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복원 작업을 맡은 이탈리아 복원가 브루노 벤티네티는 “원래 그림을 살린 것 뿐이며, 멜로니 총리를 모델로 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마지막으로 투표한 게 언제인지도 기억이 안 난다”며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기술자들을 현장에 보내 법 위반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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