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충북 옥천의 한 야산에 있는 묘 11기에 누군가 소금을 대량으로 살포한 일이 있었다. 60대 용의자는 경찰에 “꿈에 조상이 나타나 묘에 소금을 뿌리면 해원(解寃·한을 풀다)이 된다고 해 그랬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3일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옥천경찰서는 외지인 60대 A 씨와 B 씨의 신원을 최근 파악해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같은 진술을 받을 수 있었다.
A 씨는 경찰에 “조상이 나온 꿈에서 깨고 보니 제 눈에만 보이는 새가 길을 인도했다”며 “대전의 집에서 출발해 새를 따라갔는데, 옥천의 야산까지 오게 됐다. 새가 앉은 곳 주변이 조상의 묘일 것으로 생각해 해원 차원에서 소금을 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함께 전생 공부를 한 제자였으며, 집에서 함께 출발해 자신이 새가 간다고 가리키는 방향대로 운전을 해줬다고 A 씨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소금이 뿌려진 묘 중 본인의 조상 묘는 없다는 이야기를 경찰에게 듣고 난 후 “새가 앉은 곳 주변이 조상 묘인 줄 알았다.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곧 이들을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A 씨 등은 지난달 10일 오후 5시께 옥천의 한 야산에 소금 포대를 들고와 묘소 11기에 다량의 소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본 묘소 11기의 묘주는 모두 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묘 주인의 진정서를 접수받은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파악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명이 렌터카에서 소금 포대를 꺼내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렌터카 업체 등을 통해 A 씨 등의 소재 파악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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