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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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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셧다운에 또…1월 고용지표 발표 연기 '깜깜이 투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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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예산안 합의 못 하면, 1월 물가지표 발표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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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노동부 건물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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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금융시장이 다시 한 번 '깜깜이 거래' 우려에 휩싸였다. 미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 여파로 1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연기되면서다. 고용보고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판단에 핵심적으로 활용되는 지표다.

    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 고용통계국(BLS)의 에밀리 리델 부국장은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으로 데이터 수집·처리·배포를 중단한다"며 이번 주 예정됐던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주요 고용지표 발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리델 부국장은 "정부 자금 지원이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관련 통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통계국의 이날 발표에 따라 3일과 4일 예정됐던 2025년 1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대도시 고용 및 실업률, 6일 예정된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가 모두 미뤄진다.

    노동부 등 일부 부처는 미 연방의회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예산을 둘러싸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지난달 31일 자정부터 '부분 셧다운'에 돌입했다. 노동통계국이 이미 지표 작성을 위한 자료 수집은 마쳤지만, 부분 셧다운으로 데이터 정리와 분석, 보고서 작성 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WSJ는 전했다. 통상 고용지표는 발표 전 며칠 동안 데이터를 취합·검증하고 대중 공개용 보고서를 작성하는 절차를 거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주요 고용지표 발표가 지연된 것은 지난해 장기 셧다운 이후 두 번째다. WSJ는 "지난해 10월 6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의 충격에서 회복 중이던 미 정부 통계 시스템이 또다시 타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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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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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연방정부는 지난해에도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43일간 셧다운에 들어가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줄줄이 연기된 바 있다. 당시 노동통계국은 일부 기간 물가와 실업률 데이터조차 수집하지 못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이코노미스트도 "이전 셧다운의 여파에서 이제 막 벗어나려는 시점에 다시 문제가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이번 1월 고용보고서에 연간 고용 통계 수정치가 포함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컸다며 발표 지연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연간 고용 통계 수정치가 당초 발표보다 크게 약화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WSJ는 의회가 이달 중순까지 예산 합의에 실패할 경우 고용·물가 지표 수집 일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부분 셧다운이 다음 주까지 이어지면 11일 예정된 1월 물가보고서 발표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민단속으로 논란이 된 이민세관단속국(ICE) 상위 부처인 국토안보부 예산을 분리 처리하는 절충안을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예산 협상 교착이 3일까지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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