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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이준석 “장동혁, 황교안과 비슷…잠재적 경쟁자 빼고 통합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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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소장파 모임 주최 토론회 참석

    “張, ‘우리가 황교안’ 외칠 때부터 불안” 직격

    “한동훈 제명으로 보수결집해 선거승리? 말 안돼?

    “난 저항-무관심 모드로 갈 수밖에…” 거리두기

    동아일보

    개혁신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안과 미래 주최로 열린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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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3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우리가 황교안이다’를 외칠 때부터 불안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주최한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해 “(장 대표는) 밖으로는 통합을 얘기할 것 같지만 잠재적 경쟁자가 될 사람은 빼고 통합하겠다는 것이 명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 대표가 황 전 대표랑 같은 고민을 같은 시기에 하고, 탄핵 이후 정국이라는 같은 상황에서, 같은 판단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을 확정한 장 대표가 과거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였던 황교안 전 대표처럼 통합을 외치면서도,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들은 견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황 전 대표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 국면에서 유력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을 공천 배제하려고 했던 사례를 예시로 들기도 했다.

    동아일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왼쪽)가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과 미래’ 주최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3선 중진인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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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표는 “제 입장에서는 제가 다 본 것을 또 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굉장히 저항 또는 무관심 모드로 갈 수밖에 없다”며 장 대표와 거리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또 “한 전 대표 제명을 동력으로 선거를 이길 수는 없다”며 “한 전 대표 제명을 밀어붙여 보수 우파가 결집해 선거를 이긴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어떤 것도 한 전 대표 제명 때문은 아닐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제명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는 장 대표 측과 한 전 대표 측 모두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 측은 한 전 대표 제명으로 보수가 결집해 지방선거 선전을, 한 전 대표 측은 보수가 분열해 지방선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 이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 자체가 크지 않다고 보는 것.

    이 대표는 보수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장을 비우는 단계가 먼저”라며 “앞으로 고령층과 전통적인 영남권 지지층은 축소될 것이고, 젊은 세대의 지지가 균형이 될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 어떤 공간을 내줄지 구조적 고민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준점을 잡아야 한다”며 “어느 정도까지 담론을 보수가 받을 수 있는지 냉정히 봐야 한다. (선거에서) 51%까지 가려면 무조건 부정선거론, 박정희(전 대통령) 환상 등을 버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보수 진영을 확장시켜야 할 책무가 있는 이 대표를 모시고 지금 한국 보수 위기에 대한 진단 듣고 해법 함께 토론하겠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3선 중진인 김성원 의원 등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다수 자리했다. 조배숙(5선) 이만희(3선) 의원 등 ‘대안과 미래’ 소속이 아닌 중진 의원들도 참석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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