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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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약 11시간에 걸친 2차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3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부터 약 11시간 동안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강 의원은 저녁 8시43분쯤 서울청 마포청사 1층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조사에 충실하게 임했다"며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1억원을 전세자금으로 활용한 것 아닌지', '불체포특권을 그대로 유지할건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를 떠났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금품 전달부터 반환까지의 과정 중 피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카페에서 김 전 시의원에게 쇼핑백을 받은 것은 맞지만, 금품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다. 같은해 4월쯤 공천을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하자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이를 계기로 집에 있던 쇼핑백에 돈이 든 사실을 알게됐다는 취지다.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가 1억원을 요구해 강 의원에게 직접 쇼핑백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도 '강 의원이 1억원을 전세 자금으로 사용했다'며 두 사람이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김 전 시의원과 남씨에 대해 각각 4차례 소환조사했다.
이날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지방선거 이후인 2022년 말 강 의원에게 차명·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김 전 시의원이 강 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돌려받은 후 또다시 지인 등의 명의로 수차례 고액 후원을 했다는 의혹이다. 강 의원은 지난 경찰 조사에서 "김 전 시의원의 추천으로 돈을 보낸 것을 알고 즉시 반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경찰은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내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불체포특권은 변수다. 현역 국회의원인 강 의원은 국회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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