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인줄 몰랐다” 진술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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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사건 당사자들의 주장이 여전히 엇갈리는 상황에서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0일 첫 소환 조사가 이뤄진 지 14일 만이다. 오전 9시 32분께 서울청 마포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강 의원은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오늘 조사에서도 성실하고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후 8시 50분께 마무리됐다.
수사팀이 강 의원을 재소환한 배경에는 금품 수수 정황을 둘러싼 관련자들의 엇갈린 진술이 자리 잡고 있다. 강 의원은 앞선 조사에서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카페에서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쇼핑백을 건네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그 안에 금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찰 조사에 출석한 그의 전 사무국장 남 모 씨나 김 전 시의원의 진술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금품 수수의 대가성, 직무 관련성과 강 의원의 인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강 의원에게 제기된 일명 ‘쪼개기 후원’ 의혹도 함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수사팀은 이날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구속영장 신청 등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이미 김 전 시의원과 남 모 씨를 각각 네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지점을 정리하기 위해 3자 대질까지 염두에 뒀지만 김 전 시의원 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다만 강 의원의 경우 불체포 특권을 가진 점이 변수로 꼽힌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장현기 견습기자 luc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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