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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카카오뱅크, 결제·캐피탈사 M&A 적극 나선다…"수익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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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카카오뱅크 주요 실적 지표/그래픽=임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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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가 캐피탈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가계대출 규제로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비은행 영역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결제 및 캐피탈사를 우선 타겟으로 M&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CFO는 "특히 캐피탈사는 인터넷은행이 진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현재는 금리 상승기를 거치며 수익률이 낮아졌으나, 향후 활황기에는 ROE(자기자본이익률) 수준을 고려하면 재무적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11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 ROE 15%를 목표로 내건 바 있다. ROE는 1년간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자본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기업이 자본을 효율적으로 써 많은 수익을 냈다는 의미다.

    카뱅의 ROE는 작년 말 기준 7.22%로 전년말보다 30BP(1BP=0.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본업인 대출 성장세가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주춤하면서 이자수익이 지난해 1조9977억원으로 전년보다 2.9% 감소한 점이 영향을 줬다.

    이에 카뱅은 캐피탈사 인수를 포함해 '인오가닉(Inorganic, 지분투자나 M&A 등 외부 동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성장'을 적극 추진해 중장기 수익성 지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 확대도 제시했다. 권 CFO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가 영업 개시 후 1년 만에 흑자전환 후 작년말 8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성공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성공 투자를 기반으로 해외투자를 통한 재무 성과는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분을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지난해 말 현지 증시에 상장했다. 이에 슈퍼뱅크 지분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을 '관계기업 투자 주식'에서 '금융자산'으로 변경하며 카카오뱅크는 1분기에 평가차액 933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반영하게 됐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와 손잡고 태국 가상은행 설립 준비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본업인 올해 대출 성장률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9%)을 제시했다. 권 CFO는 "2026년에는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작년과 유사하게 정책자금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여신성장을 이뤄가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은행권에서 증시로의 자금이탈에 대해서는 타 은행권에 비해 안정적인 추세라고 진단했다. 권 CFO는 "12월말 대비 1월 수신잔액이 늘어나고 입출금통장 잔액이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우리아이통장과 외국인 통장 등 고객군 확대에 따라 요구불 예금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NIM은 1.94%로, 전년 동기(2.15%)보다 0.21%P 떨어졌다. 권 CFO는 "2026년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긴 하지만, 기준금리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서는 2026년 NIM은 2025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4분기 판관비와 인건비가 줄어든 배경에 대해서는 일시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권 CFO는 "인건비는 전년도 추정치를 감안한 것인데, 실적발표 과정에서 새로운 추정치가 나오면서 약 200억원이 일시 환입된 효과"라며 "향후 손익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 CFO는 "올해 대손비용률은 작년(0.55%)과 유사한 수준이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본다"라며 "정책상품 비중이 증가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충당금 전입이 소폭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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