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헌금·통일교 특검 연대' 회동에서 악수를 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6.01.13.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거듭 선을 긋고 있다. 보수 진영 내 균열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혁신당은 독자 노선을 통해 주요 격전지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노리며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과) 선거 연대를 해서 개혁신당이 얻을 게 무엇인가"라며 "'윤어게인'과의 절연이 당연한 건데 그 당연한 게 왜 조건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 간의 선거 연대는 관심이 없었고, 특검법으로 한정해서 저희가 연대를 하겠다고 선언해 놓은 상태였다"며 "국민의힘의 개혁 방향이라는 건 우리와 상관없이 하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 소장파와의 접촉을 두고 제기된 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YTN 라디오 '더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전날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토론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많은 분이 국민의힘에 손 내미는 것 아니냐고 하셨지만 오히려 이 대표가 가서 깔끔하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과 손 절대 안 잡는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잘 이야기하고 왔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 완주를 통해 독자 세력을 입증하고 선거 구도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광역단체장을 중심으로 출마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은 전날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했고 앞서 서울시장 후보로 김정철 최고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수도권과 다른 광역단체에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군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서는 개혁신당의 이 같은 행보를 지난 22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에 빗대는 시각도 나온다. 당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선거 연대나 후보 단일화 없이도 지지층을 분화, 확장하며 결과적으로 범야권 전체의 의석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국혁신당이 강한 메시지로 결집한 표심이 민주당으로까지 파급되는 '상호 보완 효과'를 냈다고 분석한다.
이와 유사하게 국민의힘이 전통 보수층과 강경 지지층을 결집하는 역할을 맡고 개혁신당이 중도·청년층과 이탈 보수 표심을 흡수하는 구도가 형성될 경우 보수 진영 전체로도 손해만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구조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개혁신당이 또 다른 선택지로 부상하면 보수의 외연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강경 투쟁 노선이 선명해질수록 이러한 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이른바 '윤어게인' 논란이 지속될 경우 중도층의 거부감이 커질 수 있고 이 틈새를 개혁신당이 파고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수진영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서울·수도권 구도에서 개혁신당이 보수의 또 다른 선택지로 자리 잡을 경우 장기적으로는 보수 진영의 외연 확장과 재편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혁신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대 없는 연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