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다듬은 말, 포모 증후군은 소외 불안 증후군 |
이 포모 '주가'가 '낱말 시장'에서 치솟고 있다. 국내 증시 상황과 연결된 단어 수요는 앞으로도 우상향 그래프의 일관성을 나타낼 수 있다. 다만 소외공포, 소외 공포, 소외공포감, 소외 공포감, 소외될 수 있다는 공포, 소외에 대한 두려움, 기회상실 공포, 기회상실 우려처럼 여러 글에서 보이는 우리말 뜻풀이는 일관성과는 담을 쌓은 듯 현란하기 짝이 없다. 이쯤 되면 대체어로 제시된 <소외 불안>은 머쓱해질 수밖에 없다. 말이란 게 사람들이 써야 말이 되지 안 쓰면 말이 안 되잖나. <소외 불안>의 포모는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지 두고 볼 일이다.
돌이켜 보면 제법 길다. 포모의 역사 말이다. 2012년 1월, 이런 외신이 국내에 보도됐다. 미국 언어학자들이 '2011 올해의 단어' 후보로 올린 낱말에 포모가 있다는 내용이다. 포모는 소셜미디어를 하면서 느끼는 기회 상실과 소외에 대한 두려움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포모가 나타난 것은 더 오래전이다.『포모 사피엔스(FOMO SAPIENS)』를 쓴 패트릭 J. 맥기니스가 2004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 신문에 이 말을 처음 소개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설명하는 기사에서 '포모가 오늘날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지배적인 현상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작가의 말은 새롭다. 포모는 오늘도 거침없다. 놓쳐서(소외돼서) 외려 좋다는 조모(JOMO. joy of missing out)는 아직 포모의 상대가 못 된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국립국어원 다음은 말 - https://www.korean.go.kr/front/imprv/refineView.do?mn_id=158&imprv_refine_seq=20927&pageIndex=1
2. 연합뉴스, [신간] 호모 씨피엔스·포모 사피엔스 (송고 2022-01-05 10:04) - https://www.yna.co.kr/view/AKR20220105047100005
3. 연합뉴스, 유혹의 시대에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절제의 원칙들 (송고 2020-04-15 07:23) - https://www.yna.co.kr/view/AKR20200414085000005
4. 표준국어대사전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