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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비트코인 6만 달러 대로 추락...‘디지털 금’ 서사 깨졌다 [디센터 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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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새 13% 폭락...ETH도 2000달러 아래로

    국내 코인거래소서도 비트코인 1억 원 붕괴

    트럼프 취임 후 최저...‘디지털 금’ 서사 깨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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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 가격이 폭락을 거듭하며 6만 달러대까지 추락했다. 가상화폐 친화 정책을 펼치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11.87% 내린 6만 3795.10달러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도 11.78% 하락해 1867.23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0.45% 내린 618.16달러, 엑스알피(XRP)는 19.01% 하락한 1.22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24시간 전 대비 7.30% 하학한 9448만 6000원을 기록했다. 1년 여 만에 1억 원이 붕괴됐다. ETH는 8.09% 내린 276만 원, XRP는 9.43% 내린 1806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 하락했다. 이날 한 때 13%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와 비교해 약 48%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경제적 악재가 비트코인 가격을 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가 ‘매파(통화긴축 선호)’라는 점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높은 금리와 유동성 축소 우려가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동조하는 나스닥 종합지수는 간밤 1.59% 하락 마감했다.

    김 센터장은 “이달 초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재무부는 은행들에 비트코인을 사라고 지시할 권한이 없다’고 언급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심리가 극도로 냉각돼 있고, 현물 거래량도 적다”면서도 “저점에 가까워질수록 진입 시점을 탐색하는 자금이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쳐왔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약 20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비트코인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추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가격 조정을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해 레버리지를 동원한 투자자들이 잇따라 청산되면서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리서치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7만 달러는 핵심적인 심리적 저항선이었다”며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6만~6만 5000달러 구간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을 떠받치고 있던 ‘서사’가 깨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간 가상화폐는 ‘디지털 금’이나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았지만 실물 금과 달리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위기 상황에 기술주와 동조하며 변동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홍콩 가상화폐 옵션 플랫폼 시그널플러스의 어거스틴 팬 파트너는 블룸버그 통신에 “가상화폐 시장은 서사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전통 금융과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상황 속에서 가상화폐 본연의 생태계가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보다 12포인트로 ‘극도의 공포’ 상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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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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