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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국정원이 '셀프조사' 시켰다고?…경찰, 로저스 쿠팡 대표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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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머니투데이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6일 오후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에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 관련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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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두 번째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한 근거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6일 오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로저스 대표를 서울 마포구 서울청 마포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하얀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타고 청사 앞에 도착했다. 그는 푸른 양복에 주황 넥타이를 입고 지난 조사 당시 동행한 변호인과 함께 차량에서 내렸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계속해서 모든 정부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오늘 진행되는 경찰 수사에도 성실하고 철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증 혐의를 인정하는지' '국정원이 조사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입장은 여전한지' '미 하원에 쿠팡 차별 대우에 관한 로비를 했는지' '조사를 마친 뒤 바로 귀국 예정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로저스 대표의 경찰 조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두 차례 경찰 소환에 불응하다 지난달 30일 서울청에 출석해 '셀프조사' 관련 12시간 넘는 첫 조사를 받았다.

    로저스 대표 전날 임직원에게도 이메일을 통해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쿠팡에 대한 여러 정부 기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달 경찰청에 출두해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12시간 걸친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진실히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로저스 대표가 지난해 12월 국회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주장한 내용의 근거를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에서 '셀프조사'에 국가정보원 지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와 만나 자백을 얻고 유출에 사용된 장치를 모두 회수했다고 셀프 조사 결과를 밝혔다.

    반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떤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로저스 대표 등 쿠팡 전·현직 임직원 7명에 대해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이 로저스 대표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로저스 대표는 위증 혐의 외에 산재 은폐 의혹으로도 고발당한 상태다.

    로저스 대표가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그는 5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로부터 오는 23일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 미 하원 법사위는 한국 규제 당국이 미국 정보기술 기업을 차별한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 대한 출국정지 조치를 추진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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