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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벨라루스가 수천 톤의 육류와 자동차 부품 등을 서로 거래하며 경제·군사적 교류를 강화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6일(현지 시간) 벨라루스의 독립언론 제르칼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는 지난해 12월 폴란드 기업을 중개자로 삼아 벨라루스산 소고기와 닭다리, 고기 통조림 등 수십만 달러 상당의 육류 제품 수천 톤을 북한으로 보냈다. 제르칼로 취재진은 화물 상환증과 선적을 도운 폴란드 기업의 보증서를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육류 구매자는 벨라루스 국적자가 2024년 12월 바르샤바에 설립한 ‘젠디아’라는 회사이고 수취인은 ‘코리안 트레이딩 컴퍼니 송진’이라는 북한 기업이었다. 해당 화물은 러시아를 거쳐 두만강 철도 접경지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식량을 제공받은 북한은 벨라루스에 핵심 군수물자를 제공하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보안분석기업 댈러스 파크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벨라루스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이동식 발사대의 세계 최대 제조업체로 꼽히는 트럭제조사 민스트자동차공장(MAZ)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었다. 댈러스 파크 측 현지 엔지니어가 MAZ의 위장 계열사에 고용돼 평양 소재 ‘조선경흥1무역회사’로부터 정밀 조향 시스템, 전자 제어 모듈, 폴리우레탄 호스 등의 조달을 조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르면 북한은 이 같은 품목의 수출이 금지됐다. 다만 NK뉴스는 댈러스 파크의 발표 내용을 독립적으로는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북한과 벨라루스는 최근 몇 년간 러시아의 우방국이라는 공통점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데 집중해왔다. 지난해 7월 막심 리젠코프 외교장관이 평양을 방문했고 이어 10월에는 최선희 외무상이 벨라루스를 방문해 리젠코프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장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방북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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