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 러 석유 수입 중단 약속”
모디 “세계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
지난해 2월 미국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 후 악수를 나누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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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과 인도가 무역 잠정 합의안을 공개했다. 미국은 인도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18%로 낮추고, 인도는 모든 미국산 공산품에 대한 관세를 없애거나 낮추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과 인도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이 같은 내용의 관세 인하, 경제협력 심화 등을 포함하는 무역협정 프레임워크에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통화로 무역 협정을 맺기로 뜻을 모은 이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미국이 대부분의 인도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50%에서 18%로 인하하고,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무역 장벽을 낮추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날부로 인도에 대한 제재성 관세 25%를 철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이번 행정명령에 현재 25%인 상호관세를 18%로 낮추는 내용은 아직 담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의 직·간접적 수입을 중단하기로 약속하고, 미국산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밝혔으며, 향후 10년간 방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미국과의 프레임워크에 최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이번 합의를 통해 모든 미국산 공산품에 대한 관세를 없애거나 낮추기로 했다.
인도는 향후 5년간 석유·가스 등 에너지, 항공기·부품,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을 비롯한 미국산 상품을 약 5000억달러(약 733조원)어치 구매키로 했다. 사료용 곡물·과일·대두유·견과류·와인 등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거나 철폐하고 미국산 농산물·의료기기·통신장비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해결하기로 했다.
양국은 경제 안보·공급망 복원력 강화, 제3국과 관련된 투자 심사·수출 통제·비시장 정책에 대해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미국과 인도는 추가 협상을 거쳐 내달 중 정식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모디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잠정 합의안이 “탄력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자신의 제조업 진흥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를 통해 인도 농어민·기업가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피유시 고얄 상공부 장관도 엑스(X)에서 이번 합의가 “인도 수출업체들에 30조달러(약 4경4000조원) 규모의 시장을 열어줄 것”이라면서, 민감한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보호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는 이번 무역 합의가 대부분 미국이 요구한 조건에 따라 국익을 저해하고 농민과 무역업자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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