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배려청년 우대 선발… 전세사기·고립·자립준비청년 지원
중개보수·이사비, 마음건강, 인생설계학교, 청년수당 패키지 지원
해외봉사단·정책네트워크 통해 ‘수혜자’에서 파트너·멘토로 성장
서울시 “청년 성장 특별시… 취약 청년 우선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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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세사기 피해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 등을 대상으로 주거·심리·진로 지원을 강화하며 청년층 ‘성장 사다리’ 만들기에 나섰다.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을 먼저 찾아 우선 지원하고, 이를 성장과 사회 환원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이사비, 청년 마음건강, 청년인생설계학교, 청년수당 등 10개 주요 청년정책에서 사회배려청년 3328명에게 우선 지원을 제공했다고 9일 밝혔다. 전체 참여자의 3.15% 수준이다.
핵심은 ‘사회배려청년 우대 선발’ 제도다. 전세사기 피해 청년, 가족돌봄청년, 청소년 부모, 자립준비청년, 고립·은둔 청년 등 경제·사회적 취약 계층을 정책 지원망 안으로 끌어들이는 장치다. 특히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에는 2025년부터 전세사기 피해 청년, 가족돌봄청년, 청소년 부모를 새로 우선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보호 종료 후 5년 이내였던 자립준비청년 기준도 만 39세까지로 넓혔다. 그 결과 전세사기 피해자 33명을 포함해 반지하·옥탑방·고시원 거주 청년 등 1057명이 중개보수·이사비를 먼저 지원받았다.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은 19~39세 서울 거주 무주택 청년에게 실제 발생한 비용을 1인 최대 40만 원까지, 생애 한 번 실비로 보전해주는 사업이다. 이사 빈도가 잦고 주거 여건이 열악한 청년층의 부담을 덜기 위한 취지다.
정신건강 지원도 손질했다. 시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고립·은둔 청년, 자립준비청년 등 541명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즉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간이정신진단검사, 기질·성격검사 등을 진행한 뒤 상태에 따라 맞춤형 상담과 후속 관리를 지원한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 서울시복지재단, 대학 상담센터 등 10개 기관과 연계해 위기 청년 조기 발굴도 강화했다.
진로·미래 설계를 돕는 ‘청년인생설계학교’ 역시 사회배려청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550명이 우선 참여했고, 이 가운데 고립·은둔 청년과 이른바 ‘쉬었음 청년’ 196명에게는 ‘찾아가는 청년인생설계학교’를 따로 열어 방문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대학입시 실패 후 고립 생활을 이어가던 한 청년은 비진학 특화 코스를 수료한 뒤 비슷한 처지의 고립·은둔 청년을 돕는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청년수당’ 사업에서는 아르바이트와 취업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중위소득 80% 이하 저소득 단기근로청년 645명을 포함해 사회배려청년 689명을 우선 뽑았다. 청년수당은 미취업자 또는 단기근로 중인 19~34세 서울 청년에게 최대 6개월간 월 50만 원의 활동지원금과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묶어 지원하는 사업이다. 생계와 구직 준비를 동시에 떠안은 청년들의 숨통을 틔우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 수혜에 그치지 않고 성장 경험을 사회에 돌려주는 사례도 나온다. 시는 ‘서울시 청년 해외봉사단’ 선발 인원의 50% 이상을 사회배려청년과 시정 기여자로 채우고 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 라오스로 떠난 3기에는 다문화가정, 저소득 청년 등 92명이 우선 선발돼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청년참여기구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에도 자립준비청년, 장애 청년 등 30여 명이 참여해 무장애 지도 제작과 정책 제안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를 ‘청년 성장 특별시’ 원년으로 삼고 사회배려청년 범위를 넓혀 우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057명이 도움을 받은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이사비 지원사업에는 올해부터 청년 부상제대군인, 청년안심주택 보증금 미반환 피해 임차인을 우선 지원 대상에 추가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장애·질병을 겪는 가족을 돌보는 청년, 전세사기 피해 청년 등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필요한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어떤 어려움에도 성장을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는 ‘청년 성장 특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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