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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미국, 나토 사령부 2곳 지휘권 이탈리아·영국에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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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나폴리·미 버지니아 노퍽 사령부 지휘권, 유럽으로"

    머니투데이

    1월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장에서 열린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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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주요 사령부 2곳의 지휘권을 유럽 국가에 넘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탈리아 나폴리 사령부와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사령부의 지휘권을 각각 이탈리아와 영국에 이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나폴리 사령부는 나토 남부를, 노퍽 사령부는 나토 북부를 담당한다. 대신 미국은 영국에 본부를 둔 나토 해상 전력 사령부의 지휘권을 넘겨받는다고 한다. 소식통은 "지휘권 변경이 실제로 이행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토 관계자는 AFP에 지휘권 변경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동맹국들은 나토 지휘 구조 전반에서 고위 장교들의 새로운 책임 배분에 합의했다"며 "이 과정에서 나토의 최신 가입국을 포함한 유럽 동맹국들이 동맹의 군사적 지도력에서 이전보다 두드러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향후 순환 배치를 위한 계획과 관련된 것"이라며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는 "나토 사령부의 이번 지휘권 개편은 미국이 중국 등 다른 위협에 집중하고자 유럽 내 미군 병력 축소를 언급한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유럽 국가들이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 자국 안보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특히 나토를 앞으로 미국이 아닌 유럽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령부 2곳의 지휘권 이양에도 미국은 여전히 나토의 핵심인 공중·지상·해상 사령부를 통제하고 나토 내 최고 직위인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 자리도 계속 맡을 예정으로 "미국은 여전히 나토 동맹에서 중추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매슈 휘태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지휘권 이양이 나토 해체가 아닌 유럽의 역할 강화로 나토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AFP에 "우리는 나토에서 철수하거나 나토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며 "32개의 강력하고 유능한 동맹국의 연합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나토를 더 강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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