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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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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가 살벌하네" 수도권 청약 '국평' 흔들린다…소형의 첫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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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청약 60% 소형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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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 부담이 겹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선호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청약자의 절반 이상이 소형 면적에 몰리며 전용 84㎡ 중심의 이른바 '국민평형' 선호 약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자 48만5271명 가운데 소형(전용 60㎡ 이하) 청약자는 21만8047명으로 중형(60~85㎡) 청약자(21만7322명)를 넘어섰다. 주택 청약 접수 집계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소형 청약자 수가 중형을 추월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에서는 이런 변화가 더욱 뚜렷하다. 전체 청약자 중 59.7%가 소형 면적에 접수했고 경쟁률도 172.8대1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분양 물량의 40% 이상이 강남3구에 집중되며 분양가 수준이 높게 형성된 데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청약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소형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 수요 구조 변화의 배경에는 인구 구조 변화도 자리한다. 1~2인 가구 비중이 빠르게 늘고 신축 아파트 설계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작은 공간의 공간 활용 효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4인 가구 중심 주거 기준이었던 전용 84㎡의 상징성은 약해지고 실거주 여건과 자금 부담을 함께 고려한 선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가 급등 부담도 또 다른 요인이다. 강남권 분양가는 여전히 서울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리와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당첨 이후 자금 조달 가능 범위가 수요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요는 결국 감당 가능한 가격대 중심으로 재편되며 소형 선호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인기 이동을 넘어 수요 구조 재편의 신호로 해석된다. 분양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경우 소형 중심 청약 흐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공급 전략과 평면 구성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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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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