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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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일본 등지의 대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는 유럽 시장에서도 고객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로부터 칩을 공급 받아온 일부 기업들은 공정 안정성, 품질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부터 생산량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로부터 8나노 칩 시제품을 공급 받아온 독일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 유비티움은 성능, 품질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 물량 확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 역시 기존보다 많은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통상 1년에 3회 진행하는 MPW(멀티 프로젝트 웨이퍼) 생산 차수를 늘리거나 별도 생산라인에서 칩을 공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MPW는 하나의 웨이퍼에 여러 종류의 칩 설계를 함께 집적해 시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고객사가 시제품을 제작할 때 활용한다. 지난해의 경우 4나노는 연 4회, 5나노는 3회, 8나노는 3회의 MPW를 생산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품질 안정성이 입증된 8나노 칩 수요가 늘면서 연 3회로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유비티움 외에 닌텐도, 인텔 등이 삼성전자의 8나노 공정에서 칩을 공급 받고 있다. 닌텐도의 경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억5500만대를 돌파한 스위치2에 삼성 파운드리 8나노 칩을 사용하고 있으며, 인텔 역시 ‘플랫폼 컨트롤러 허브(PCH)’ 칩을 올해부터 삼성 파운드리 라인에서 공급받을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삼성전자에 스위치2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에도 더 많은 저가형 8나노 GPU 생산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PC용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PC 게임 기기 수요를 콘솔 기기가 흡수하면서 올해도 스위치2를 비롯한 구형 콘솔 기기 판매량이 늘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유럽 팹리스를 잇달아 고객사로 유치하는 배경에는 점점 탄탄해지고 있는 디자인 하우스 협력사(DSP)와의 협업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최대 협력사 중 하나인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유비티움 칩 위탁 생산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대형 고객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고객사로부터 더 많은 대어를 낚기 위해서는 디자인 하우스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역시 글로벌유니언칩(GUC)을 필두로 한 230여개 디자인 하우스를 거느리며 수주 기반 확대뿐만 아니라 자국 파운드리 생태계를 강화해 왔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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