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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미술의 세계

    불화·청자… 한국 미술 정수 日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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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박물관서 특별전 열려

    ‘오백나한도’ 두 점 선봬 눈길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한국 미술의 정수를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서 특별전 ‘한국 미술의 보물상자’가 개막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일보

    ‘오백나한도’ 중 수대장존자와 천성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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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시는 두 박물관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자리다. 지난해 6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도쿄국립박물관 소장품 40건을 모아 일본 미술 특별전 ‘일본 미술-네 가지 시선’을 열었고, 이번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17건(25점)을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작품 16건(16점)과 함께 일본에 소개한다.

    전시는 고려와 조선시대, 크게 두 장으로 구성된다. 1장 ‘고려-아름다움과 신앙’에서는 세련된 장식미가 돋보이는 고려 불화와 불상, 사경을 비롯해 화려한 귀족 문화를 보여주는 청자와 금속공예품이 소개된다. 꽃잎 모양의 접시와 잔, 잔받침, 청자와 금은기 등 고려 공예의 미감을 펼쳐보인다.

    특히 고려 고종 22년(1235) 때 김의인이 발원한 ‘오백나한도’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제92 수대장존자)와 도쿄국립박물관(제23 천성존자)이 각각 소장하고 있던 두 점이 나란히 전시된다. 고려 불화의 예술성과 신비로운 종교적 감성을 담고 있는 오백나한도는 몽골의 침입 속에서 부처의 힘을 빌려 국난을 극복하길 기원하며 제작됐으며, 부처의 제자인 500명의 나한(아라한)을 병풍 한 폭 한 폭에 담았다.

    2장 ‘조선왕조의 궁중문화’에는 정조의 수원 화성 방문 행렬을 기록한 ‘화성원행도’와 함께 관복과 사모, 흥선대원군의 기린흉배 등이 공개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한·일 양국은 역사적으로 가까이 있으면서도 때로는 멀고도 가까운 사이였으나 문화와 예술은 그때마다 간극을 잇는 다리가 됐다”며 “이번 전시는 그 다리 위를 함께 걸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4월5일까지.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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