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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이슈 취업과 일자리

    美 1월 고용 깜짝 증가…금리인하 시점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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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농업 일자리 13만 늘어

    예상치 6.5만 크게 웃돌아

    큰 틀의 고용약세는 지속

    월가 금리인하 6월→7월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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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13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고용이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월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한 달가량 늦췄다.

    미 노동통계국은 11일(현지 시간)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3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6만 5000명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된다. 지난해 12월(5만 명)보다도 크게 늘었다. 1월 실업률도 4.3%로 전문가 예상(4.4%)을 밑돌았다.

    예측을 크게 웃도는 일자리 증가에 미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고용 지표 발표 직전 연 4.1%대 수준이었던 미 10년 물 국채금리는 4.2% 선으로 뛰어올랐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진 상황이었다. 미국 기업들이 올 1월 발표한 총감원 수는 10만 8435명으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지난해 12월 대비로는 3배 넘게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도 654만 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700만 건을 밑돌았다.

    하지만 1월 고용이 깜짝 증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도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용이 1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고 실업률도 예상치 않게 하락해 노동시장이 안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6월에서 7월로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큰 틀에서의 고용 시장은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해 월평균 일자리 증가폭은 1만 5000개로 연간 기준 18만 개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닷컴 버블 붕괴로 미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던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는 7350억 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월가 전망에 못 미치는 숫자다. 미국 소매판매는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전월 대비 0.6% 올라 소비 호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바 있다. 그러나 연말 특수가 이어져야 할 12월 들어 예상치 못하게 소비 강세가 꺾인 것이다.

    소비 부진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부를 제외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력한 겨울 폭풍이 몰아치는 등 악천후 탓에 소비가 둔화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내에서 항공편이 대규모 결항하는 등 경제활동이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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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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