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격리 병동 중환자실로 이송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도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례가 보고된 데 이어 인접국 방글라데시에서도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청은 12일 이들 두 국가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질병청은 이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두 국가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후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는 이날부터 Q-CODE(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인천공항검역소는 해당 국가를 방문한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절차를 더 철저히 운영할 계획이다.
백신 없는 니파바이러스…치명률 최고 75%
니파바이러스는 과일박쥐나 돼지 등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에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으로 오염된 식품을 먹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1998년 말레이시아의 돼지 농장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치명률이 최고 75%에 달한다. 다만 사람들 사이는 쉽게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어지러움, 의식 장애 등 신경학적 징후를 보일 수 있다. 심하면 뇌염과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고, 이 경우 24~48시간 이내에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니파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병원체로 분류돼 있다.
질병관리청은 12일 니파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2001년 이후 산발적이지만 계속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01년 이후 지난달까지 인도에서는 72명, 방글라데시에서는 250명이 니파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졌다.
올해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환자는 의료기관에서 사망 후 확진됐으며 최근 여행 이력이 없으나 생 대추야자수액을 섭취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방글라데시에서는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대추야자를 수확하는데 매년 환자 발생 시기와 겹치는 경향이 있어 이 기간 여행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크진 않으나, 질병의 치명률이 높고 설 연휴를 맞이하여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는 점 등을 감안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휴 기간에도 국내 유입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며, 해당 국가 여행자분들께서는 감염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윤예림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