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략적 투자MOU 이행위 첫 개최
김정관 장관 “모든 사업 국익 최우선”
美, 텍사스·루이지애나 석화투자 제안
김정관(오른쪽 두 번째) 산업통상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한미 전략적 투자 MOU 이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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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재인상 압박에 대응해 총 3500억달러(약 505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위한 사전 검토에 착수했다. 관련법인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 통과에 앞서 불확실성 해소에 나선 것이다.
산업통상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김정관 장관 주재로 제1차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이행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이후 우리 정부는 긴급하게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전이라도 투자 후보 프로젝트를 검토할 수 있는 ‘임시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이행위원회는 임시 추진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첫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한미 관세 합의 이행 동향을 공유하고, 한미 전략적 투자 후보 프로젝트의 검토 방향과 향후 추진 절차를 논의했다.
한국이 약속한 3500억달러 중 조선업 전용 1500억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2000억달러 투자 분야로는 에너지, 원전, 핵심광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이 꼽힌다.
미국은 최근 한국과 합의한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미국 중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산업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구상은 롯데케미칼이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 5월 루이지애나주에 석유화학 공장을 준공했던 것과 연계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준공된 루이지애나 공장은 롯데케미칼과 미국 웨스트레이크사의 합작법인으로, 총 31억달러가 투자됐다.
해당 투자는 트럼프 1기 출범 이후 미국 내에서 이뤄진 해외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였으며, 우리 기업이 미국 화학 공장에 투자한 최대 규모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축하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상징성이 컸던 만큼, 이번 투자 논의 역시 과거 성과를 토대로 한 연속적·확장적 협력 모델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정관 장관은 “정부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기자재 수출 등을 늘릴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며 “아울러 해외의 첨단 전략자산을 확보하고 미국의 첨단기술이 국내의 제조역량과 결합할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전략적 투자 MOU를 통해 진행될 모든 사업은 ‘국익 최우선’이라는 확고한 원칙과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기준 하에 전문성과 투명성을 가지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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