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폐쇄·화상 평소보다 2배↑
교통사고도 3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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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기간 가정 내 안전사고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 섭취 중 기도가 막히는 사고와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상이 두드러지게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6년간 전국 23개 병원 응급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기간 기도 폐쇄 사고는 하루 평균 0.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평상시 하루 평균 0.5건과 비교하면 약 1.8배 높은 수준이다. 기도 폐쇄를 유발한 원인의 대부분은 떡 등 음식물로 나타났으며 명절 기간에는 그 비중이 평소보다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대와 10세 미만 어린이가 뒤를 이었다. 고령층과 영유아가 명절 음식 섭취 과정에서 특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도 폐쇄 환자의 입원 비율도 다른 사고 유형보다 높아 사고 발생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상 사고 역시 명절 기간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 동안 화상 환자는 하루 평균 18건 이상 발생해 평상시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대부분 가정 내에서 발생했으며 뜨거운 물이나 국물, 증기에 의한 화상이 주된 원인이었다.
특히 명절 음식 준비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여성 화상 환자가 크게 늘었다. 설 전날을 전후해 발생 건수가 급증한 뒤 연휴 직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어린이와 고령층에서도 뜨거운 물체에 의한 화상이 평소보다 많이 발생했다.
칼과 조리 도구 사용이 늘면서 베임 사고도 증가했다. 설 하루 전에는 관련 사고가 평소의 두 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평소에는 남성 환자가 더 많지만 명절 기간에는 음식 준비를 맡는 여성 환자 비중이 더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귀성·귀경 이동이 집중되면서 교통사고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이틀 전 교통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평상시보다 약 30% 많았다. 어린이와 경제활동 연령층에서 사고 발생이 두드러졌다. 안전띠와 보호장구 착용률은 다소 높아졌지만, 어린이 보호장구 착용 수준은 여전히 성인보다 낮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설 명절에는 기도 폐쇄, 화상, 베임 같은 가정 내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조리 도구 사용과 운전 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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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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