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치범 석방 촉구 단식 투쟁 현장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맞서 활동하다 수감된 이들에 대한 신속 석방을 요구하는 가족들의 단식 투쟁이 시작됐다.
베네수엘라 비정부기구인 '정치범 석방을 위한 모임'은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수감자 가족들이 정치적 이유로 구금된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오늘 오전 6시부터 7구역(Zona 7)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다"라고 전했다.
7구역은 카라카스 광역수도권 볼레이타 지역에 있는 수용 시설이다. 베네수엘라 인권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돼 있던 국제기구 등에서 비인도적 수감 환경을 고발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익명으로 AFP통신 취재에 응한 한 여성은 "잠을 자면 배고픔이 덜하다"라며 잠을 청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날 아침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7구역에 있던 수감자 17명을 석방했다"라고 밝혔으나, 정치범 석방을 위한 모임은 시설 내에 50명 이상이 갇혀 있다고 보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1999∼2013년 집권)과 마두로 대통령 시절, 정부 정책에 강하게 반대하는 이들을 사회 불안정화 획책 같은 이유를 들며 구금해 왔다.
지난달 3일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아 간 미국의 기습 공격 이후 베네수엘라 국정을 책임지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그러나 야권 인사를 포괄하는 수감자들을 풀어주면서 이들에 대한 사면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요구해 온 사안으로 알려져 있다.
베네수엘라 국회에서는 사면법에 대해 논의 중인데, 사면 대상에 오르게 될 반체제 인사들이 법원에서 사면을 요청하게 하는 것을 의무 조항으로 넣을지 등이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대표 인권단체인 '포로페날' 페이스북을 보면 지난 9일 기준 베네수엘라에는 현재 644명이 정치적 이유로 여전히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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