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겨울 건조한 날씨 속에, 곳곳에서 산불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진화가 어려운 야간 시간대에 불길이 빠르게 번지며 피해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인데요.
건조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설 연휴 성묘객과 등산객이 늘면서 산불 위험도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나무를 집어삼킵니다.
진화 대원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거센 바람에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올해 산불 확산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2월 9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89건으로 평년 대비 20건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피해 면적은 190헥타르로 역대 최대 수준인데, 건조한 날씨에 야간에 산불이 확산하면서 규모가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금시훈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야간에 산불에 발생하면 공중 진화 자원인 헬기 동원이 불가능해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연료가(나무·낙엽) 바짝 마른 상태여서 한번 불이 나면 대형 산불로 갈 수 있는 여지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올겨울 유난히 메마른 날씨는 산불을 더욱 키웠습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4.3㎜로 역대 두 번째로 적었습니다.
지난여름 극심한 물 부족을 겪었던 강릉은 겨울 강수량이 3.7㎜에 그쳤고, 영남 일부는 1㎜의 비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지난달) 동풍 계열의 바람이 형성되지 않아 강수량이 거의 없었고, 대신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주로 불면서 태백산맥을 넘는 공기가 더욱 건조해지는 지형 효과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설 연휴 기간 성묘객에 등산객까지 겹치면서 산불 위험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연간 성묘객 실화로 발생한 산불은 전체의 1.4%지만, 설 연휴에는 18.7%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림청은 대부분 산불은 부주의에서 시작하는 만큼 산림 인접지에서는 소각 행위 등을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용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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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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