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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5 (일)

    美서 유행하는 ‘리바이벌 2016’…“경제적 불안감에 향수 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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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세대 SNS 중심으로 10여년 전 사진·음악 확산

    인디 음악, 갓 등장한 SNS 등 추억 그리는 경우 많아

    서울신문

    최근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2026년은 새로운 2016년이다’ 밈. 스포티파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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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은 새로운 2016년이다’(2026 is the new 2016)

    최근 미국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중반 출생)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밈처럼 확산되는 문구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10년 전 추억과 낭만을 그리는 ‘리바이벌 2016’이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젊은 층이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는 현상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인플루언서 콘텐츠나 광고 대신 친구들과 유명인들이 2016년 당시를 회상하며 올린 수많은 옛 사진들이 눈에 띈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1위 기업 스포티파이와 연동된 한 인스타그램에선 사용자들이 만든 ‘2016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올 들어 790% 급증했다. 자라 라르손의 ‘러시 라이프’와 저스틴 비버의 ‘쏘리’ 등이 가장 많이 추가됐다고 한다.

    구글에서도 ‘2016년 감성’에 대한 검색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런 트렌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NBC는 전했다. 이어 이런 변화는 젊은 소비자들이 2010년대 중반의 편안하고 친숙한 분위기를 점점 더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SNS 트렌드 분석 전문가인 조엘 말리나 콜디스트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많은 Z세대가 10년 전을 덜 꾸미고 더 진정성 있는 시대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경제적 상황과 관련 있다는 분석도 있다. 조앤 후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담당 국장은 “10년 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와 낮은 인플레이션에 힘입어 강력한 경제가 특징이었다”며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이전 몇 년 동안의 경제 상황과 현재를 비교하며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NYT는 “현재 온라인에선 트렌드와 서브컬처가 강렬하게 타올랐다가 순식간에 사라져 불과 몇 년 전의 풍경이 마치 낯선 나라처럼 느껴진다”며 “2016년에 대한 그리움은 밀레니엄 새대의 낙관주의에 대한 문화적 집착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는 인디 음악이 전성기를 누리고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같은 SNS 플랫폼이 갓 등장했던 시기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당분간 ‘리바이벌 2016’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매 컨설팅 회사인 JRK월드와이드의 얀 크니펜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소비자들은 온라인 구매보다 매장에 직접 가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는 2010년대 중반의 편안하고 친숙한 분위기를 점점 더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2016년 향수 열풍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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