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미국, 우크라이나와의 3자 종전 협상을 앞두고 전선에서 우위를 과시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뮌헨안보회의에서 최소 20년의 미국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서방의 지지 결집에 공을 들였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싸우는 군부대를 찾았습니다.
혹독한 겨울 환경에도 이달 들어 12개 마을을 장악했다며 200㎢ 이상의 영토가 러시아의 통제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군이 모든 방향으로 진격하고 있다며 동부 도네츠크 요충지 슬로우얀스크에 근접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미국, 우크라이나와의 3자 평화 협상을 앞두고 우위를 과시한 겁니다.
3국은 앞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두 차례 만났는데, 영토 문제를 포함한 핵심 종전 조건에서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유럽 정상들을 만나 치열한 외교전을 벌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선 최소 20년간 미국의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며, 유럽에는 EU 가입 시한을 정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강요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 시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유럽 안전보장군에 미국이 제공할 구체적인 지원 내용도 평화협정에 명시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위한 진정한, 강력한 안전보장이 필요합니다. 무슨 내용이 포함돼야 하는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죠.]
루비오 장관은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협상 상황과 관련해 양측 간 이견이 상당수 좁혀졌다면서도 핵심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 우크라이나가 수용하고 러시아가 동의할 조건을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계속 시험해볼 것입니다.]
러시아가 아직 경제적, 군사적으로 전쟁을 이어갈 여력이 되는 만큼 돈바스 영토 전체를 받아낼 때까지 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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