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주거 보고서②]
250개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각 '지역구'를 대표하는 대의기관이다. 마땅히 대표하는 지역에 거주해야 맞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자기 지역구가 아닌 서울의 '부촌'에 집을 사서 살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행태를 '투기'라고 단정할 순 없겠지만,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시대 요구에 역행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망국적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적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때여서 비판의 소지 또한 크다. CBS는 국회의원 주거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시리즈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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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싣는 순서 |
| ①'한강벨트'에 자가 소유 국회의원 41명…지역구엔 집 없어 ②금배지들 '부동산 모럴해저드'…지역구엔 전세, 서울엔 자가 ③서울에 자가, 지역구도 자가…다주택 의원 20명에 물어보니 ④지역구 집 한 채 뿐인 '착한' 국회의원 명단 ⑤"원룸 대신 공항길"…여의도로 출퇴근하는 국회의원 명단 ⑥국회의원 주거 전수조사 아카이브 |
자기 지역구가 아닌 부동산 과열지구로 묶이는 서울∙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 수가 83명으로 나타났다.
CBS노컷뉴스는 지난해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과 자체 조사를 토대로 250개 지역구 국회의원의 주택 보유 현황을 전수 분석했다.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는 국회의원의 직계 존∙비속 자산도 포함되지만, 의원 본인과 그 배우자 명의 주택만 분석을 진행했다.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3명꼴(33.2%)인 83명이 자기 지역구가 아닌 서울 또는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동산 핵심지인 강남∙서초∙송파구(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구(마용성)을 비롯해 여의도 국회에 인접한 서울 서대문구(3명)∙영등포구(3명) 소재 주택을 보유한 의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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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서울 종로구(2명)를 비롯해 강동∙강서∙광진∙금천∙노원∙동대문∙동작∙성북구에도 주택을 보유한 경우가 있었다.
수도권에서는 수도권 인기지역인 경기 성남 분당구(2명)∙경기 과천(2명)을 비롯해 경기 가평∙고양∙광명∙남양주∙성남∙의왕∙하남∙화성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들이 있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38명, 국민의힘 42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2명이었다.
83명 가운데 지역지역구에 전월세 주택을 구한 의원 수는 69명(83.1%)으로 나타났다. 지역구에 전월세 주택도 없는 국회의원들도 총 14명(민주당 4명∙국민의힘 10명)이었다.
해당 의원들에게 지역구 대신 서울 또는 수도권에 주택을 소유중인 이유를 물어보니 가족들 때문이라는 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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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성원·권영진·박정하·이헌승 의원과 민주당 김한규·김원이·박지혜·주철현 의원은 "가족이 서울·수도권 소재 집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과 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지역구에 머무를 때 지역구 소재 모친 소유 주택에 거주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상휘·조정훈·최은석 의원과 민주당 김기표·김성회·박선원·전진숙 의원은 "지역구에 집을 사야겠다고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웅·민주당 권향엽 의원은 "지역구 소재 주택은 구매할 여력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소영 의원은 "서울 소재 주택 매도 계획을 가족과 함께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장철민 의원은 "세종 아파트는 내놓은 상태다. 금천 아파트도 처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기원 의원은 "집이 정리가 되어야 지역구에 집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년을 넘게 보유하고 있던 것이라 처분하는 데 여러 가지 걸리는 게 있다"고 했다.
곽상언 의원은 "종로구로 이사 오기 전에 마포구에 거주했다. 집이 매각되지 않은 상태로 종로 전셋집이 먼저 거래됐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신당동 연립주택은 부동산 시장 상황상 빌라 매도가 오랫동안 지연돼 최근에야 매각됐다"고 설명했다.
CBS 연속기획 <국회의원 주거 보고서> 전수조사 결과는 노컷뉴스 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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