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 예보 모델 개방의 변화와 과제를 짚어보는 연속 보도, 사흘째이자 마지막입니다.
폭염과 폭우 같은 기후 재난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곳, 개발도상국인데요.
이렇게 재난에 취약한 지역에서는 어떤 의미가 될지 살펴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온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자 옥상 위로 올라간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구조를 호소합니다.
골목은 강처럼 변했고, 구조 보트가 주민들을 실어 나릅니다.
폭우와 폭염 같은 극한 기상이 반복되지만, 개발도상국의 대비 여건은 여전히 취약합니다.
자체 슈퍼컴퓨터는 물론, 고성능 수치예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나라가 적지 않습니다.
기후 위기는 갈수록 극한으로 치닫는데, 지역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해외 예보 모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개방된 AI 예보 모델을 받아들이는 건 개도국에 선택지가 아닌 현실적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값비싼 장비와 대규모 인력 없이도 기상 예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재식 / 카이스트 김재철 AI 대학원 교수 : 개도국은 사실은 R&D 예산을 다른 선진국만큼 쓰기가 어려운데, 이런 모델들을 가져다가 각 나라에 맞는 AI 예보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면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더 도움이 되겠죠. AI 모델은 물론 GPU가 들어가긴 하지만 슈퍼 컴퓨터에 비해서는 훨씬 더 적은 파워로 비슷한 성능을 예측할 수 있는 걸….]
특히 최근 미국에서 기후 관련 공공기관의 역할이 적어지는 추세라 AI 예보 모델 개방의 의미는 더욱 큽니다.
세계기상기구, WMO도 AI 예보 모델 개방을 기후 재난 대응을 위한 중요한 국제 협력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키 혼다 / 세계기상기구 통합 처리 및 예보 시스템 과장 : 기술 발전 측면에서 글로벌 커뮤니티로서 서로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훌륭한 글로벌 커뮤니티를 조성하기를 희망합니다.]
기후 위기의 충격은 늘 가장 준비되지 않은 곳에 먼저 닿습니다.
재난에 취약한 지역에서 AI 예보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생명을 지키는 정보가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립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최광현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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