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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평양 파병군 유족 거주단지 찾아 "국가의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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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주애와 유가족 위로

    "참전열사 유가족 우대" 보훈 강조

    북한이 러시아 파병 후 전사한 참전군인 유족을 위해 수도 평양 신도시에 새로 조성한 '새별거리'를 준공했다. 대대적인 보훈 사업으로 대규모 사상자를 낸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정당화하고 민심 이반을 차단해 이달 하순 노동당 9차 대회에서 파병을 '핵심 성과'로 포장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화성지구 명당자리에 조성된 새별거리 준공식이 전날 열렸다고 16일 보도했다.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와 해외군사작전에 파견됐던 전투원과 공병부대 관병들, 국방성 지휘관과 인민군 부대 장병, 혁명학원 교직원과 학생들, 평양시민들이 참석했다.
    아시아경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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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위원장은 준공사에서 "오늘의 이 순간은 조선의 힘을 체현하고 조선인민의 위대함을 상징"한다며 "가장 영웅적인 시대를 평양의 역사에 기록하는 감격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별거리는 우리 세대의 영예이며 또한 평양의 자랑, 우리 국가의 자랑"이라며 "당과 정부는 희생된 영웅들이 더욱 번영할 조국땅에 세워보았을 사랑하는 식솔들이 국가적인 우대와 전사회적인 관심속에 긍지스럽고 보람 있는 생활을 누리도록 각방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전 열사 유가족들에 대한 우대 및 특혜조치를 중요한 정책적 문제로 틀어쥐고 철저히 집행해나가며 항상 유가족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돌려 사소한 불편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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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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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공 테이프를 끊은 김 위원장은 유가족들에게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살림집(주택) 이용 허가증을 전달하며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아내와 쌍둥이 두 아들을 떠나보낸 부부 등 유가족들의 집을 찾아가 위로했다. 김 위원장은 "그 어떤 보수도 바람이 없이 오로지 조국의 명령을 지켜 귀중한 생명까지도 서슴없이 바쳐 싸운 애국자의 전형들"들이라며 "유가족들이 수도에 새살림을 펴고 조국의 아름다운 생활을 남 먼저 누릴 수 있게 됐으니 가슴속에 맺혔던 응어리가 조금이나마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만경대혁명학원에서 공부하는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사람이 되라"며 파병군 자녀를 격려하기도 했다. 혁명학원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다가 사망한 자녀를 당 간부 후보로 키우기 위한 특수 교육기관이다. 파병군 자녀도 이곳에서 간부가 될 수 있는 특전을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김 위원장은 직접 참전군과 유족 주택단지 조성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화성지구에 '새별동', '송암동', 화원3동' 등 새로운 행정구역을 확정했다. 화성지구 새별거리가 준공되면서 북한이 이달 하순 노동당 9차 대회 전 완수해야 할 '최중대과업'으로 내세운 평양 5만 세대 주택 건설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평양 5만 세대 주택 건설은 2021년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결정된 김정은 정권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5년간 매년 1만 세대씩을 지어 수도 주택난을 해소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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